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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영업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아시아 1등 목표로 해외사업 힘준다

금융 은행

'영업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아시아 1등 목표로 해외사업 힘준다

등록 2024.02.05 16:29

수정 2024.02.27 15:20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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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여신심사시스템 구축·IB자금 데스크 강화권역별 1등 금융사와 손잡고 현지 리스크 축소'인도·헝가리·폴란드' 진출···하반기부터 개소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올해를 아시아 최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의 해로 삼는다. 지난해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서 "그룹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함 회장의 선언에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해가 되는 셈이다.

함 회장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공동 IR행사는 물론 자체 IR(투자설명회)에 직접 참여하는 등 글로벌 진출 행보에 진심을 드러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해외사업 비중 1위를 차지한 비결이다. 특히 그는 홍콩, 싱가포르, 영국 등 해외에서 'K금융'의 투자 가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함으로써 국제적 신인도·신뢰도 강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 하나금융은 올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영업력 중심 내실 확보 ▲1등 파트너와의 협업 ▲글로벌 균형성장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내실 성장'을 위해 글로벌 현장의 영업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외 현장 중심의 신속 여신심사시스템 구축하고 IB자금 데스크를 강화한다. 또한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 영업지원시스템도 현장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성장성을 위해서 권역·국가별 1등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는다. IB, 자금 등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협업을 시작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또한 세계적인 파트너들과 단계적 상품·서비스 개발, 미진출 지역 진출,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지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실제 하나금융은 지난해 대만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신탁상업은행(CTBC)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기업·IB·무역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손잡기로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인도 최고 상업은행인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제3국 진출을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을 선택했다. 사우디 수출입은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진행 중인 '비전2030' 비석유 부분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2020년 2월에 설립된 국가 신용기관이다.

균형성장을 위해 빠른 경제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인도'에 채널 개설을 진행 중이다.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헝가리, 폴란드 중부 유럽으로도 진출한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신규 채널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업무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선진지역과 신흥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양성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 회장의 적극성으로 하나금융은 5대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은 총 25개국에 뿌리를 내렸다. 그 뒤는 우리금융 24개국, 신한금융 20개국 46개 거점, KB금융 14개국, 농협금융 10개국(28개 거점) 순이다. 하나금융의 해외사업 이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5.8% 수준으로 집계돼 업계 내에선 신한은행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익 은행별 해외법인 순이익 규모면에서는 하나은행(1065억원)이 신한은행(3502억원)의 1/3 수준에 그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글로벌 진출 확대도 지속 추진할 계획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은행·비은행 신규 투자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며 "비은행 국외자회사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업 확대 및 추가 투자 등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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