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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금융株, 잇따른 주주환원 강화···증권가 주가 전망 높인다

증권 증권일반

금융株, 잇따른 주주환원 강화···증권가 주가 전망 높인다

등록 2024.02.02 16:26

한승재

  기자

하나금융,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 약 33% 달해증권가 "메리츠금융, 올해 주주환원 규모 1조 추정"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금융주의 주가가 연일 강세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예고된 가운데 주주환원율 강화를 이어가고 있는 금융주가 주목받은 것이다. 증권가 또한 금융주의 잇따른 주주환원율 강화에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3800원(7.31%) 오른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장 대비 1600원(2.29%) 오른 7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하나금융지주는 실적발표와 함께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세 차례 실시한 분기배당을 포함한 하나금융의 주당 총배당액은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다.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8.4%로 2022년 대비 1.0%포인트(p) 개선된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고려하면 총주주환원율을 약 32.7%로 집계된다.

높아진 주주환원율에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실적과 자사주 소각 결정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전일 대비 3.24% 올랐으며 지난 1일은 8.79%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하나금융지주의 전 장 대비 상승률은 7.50%로 주주환원책 발표 이후 총 20.73%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 당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등을 통한 주주환원율을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즉,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말이다.

또 메리츠금융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한 자사주 5620억원가량을 전량 소각해 자사주 소각률 100%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3월, 6월에는 각각 4000억원, 240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간 자사주를 매입하고 조기 달성 시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은 하나금융이 주목받은 지난달 31일, 전 장 대비 4.90% 오른 6만5800원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은 이날까지 연일 상승하며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3거래일간 메리츠금융은 총 9.80% 상승했다.

증권가는 잇따른 주주환원책 강화에 두 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6만5500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 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를 두고 "정부 정책 효과에 힘입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주 상승의 수혜로 은행주가 지목되고 있다"며 "하나금융지주의 높은 자본비율, 총 주주환원율의 하방경직성, 약 1조원에 가까운 증권의 선제적 부실 처리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주주환원 계획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를 주주환원 시대의 선두 주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주가가 계속 상승한 데다 지주의 손익 증가율 둔화, 화재의 배당가능이익 고갈이 장기적인 우려요인으로 보이나,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가 높아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라며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추정한다"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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