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오너家 진유림·진인혜, HLB이노 지분 취득···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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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진유림·진인혜, HLB이노 지분 취득···지배력 강화

등록 2026.02.04 11:08

임주희

  기자

진양곤 HLB그룹 회장, HLB이노베이션 주식 16만주 매수 이어자녀인 진유림 이사·진인혜 상무,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해 책임경영 의지 표명과 함께 지배력 강화하며 2세 존재감 드러내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진양곤 HLB그룹 회장의 자녀인 진유림 HLB 이사와 진인혜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상무가 HLB이노베이션 지분을 취득하며 진 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동참했다. 특히 진인혜 상무는 최근 HLB이노베이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의 기업설명회(IR)를 직접 진행한 이후 지분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 상무는 지난 2일 보유 중이던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해 HLB이노베이션 주식을 신규 취득했다. 진 회장의 장녀인 진유림 HLB 이사 역시 같은 방식으로 회사 주식 19만6155주를 취득했다. 이는 약 5억원 규모다.

진양곤 회장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에 걸쳐 HLB이노베이션 주식 16만 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두 자녀가 추가 지분을 취득해 진양곤 의장과 특수관계인의 주식수는 55만2310주 증가했다.

진양곤 회장은 지난해 1월15일부터 12월11일까지 총 9차례에 걸쳐 HLB이노베이션 주식을 사들였다. 보통주 1주당 가격이 2500선 이하에 머무를 때 주식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진 회장은 책임경영과 지배력 강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취득이 잇따르면서 HLB그룹 내에서 HLB이노베이션의 전략적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는 HLB그룹의 새로운 성장 국면을 여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기존 허가된 CAR-T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T세포 탈진(T-cell exhaustion) 문제를 보완한 2세대 CAR-T 치료제라는 평가다.

최근 베리스모는 올 상반기 고형암 CAR-T 파이프라인 'SynKIR-110'의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파이프라인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국내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섰다. 지난달 12일부터 약 3주간 15차례에 걸쳐 국내 기관투자가 32곳을 대상으로 소규모 IR을 진행했다.

진 상무가 직접 베리스모 IR을 진행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진 회장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진 상무가 베리스모의 기술과 전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과 직접 소통에 나서며 실무 경력을 쌓고 있는 것이다.

그간 HLB이노베이션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번 지분 취득으로 두 자녀도 책임경영 일환에 동참하게 됐다.

HLB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와 주요 특수관계자의 지분 취득은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에 대한 내부 신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베리스모의 CAR-T 파이프라인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임상이 진전될수록 기업가치 역시 단계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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