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그룹 계열사 플랫폼 기반 서비스 고도화교보생명, 자회사 흑자전환으로 수익성 입증한화생명, 후발주자 참여···협력관계 구축 집중
삼성생명은 그룹 금융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교보생명은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를 앞세워 수익 모델 확보에 성공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직접 사업보다는 투자 중심 전략을 이어가다 최근 본격적인 사업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등 후발주자로서 참여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생명, '더헬스' 강화 지속···수익화는 아직
삼성생명은 2022년 헬스케어 플랫폼 '더헬스(THE Health)'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더헬스는 운동·식단·정신건강 등 종합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의 일상 속 건강 관리를 지원해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범했다고 당시 삼성생명 측은 설명했다.
이후 삼성생명은 더헬스의 기능 고도화에 집중했다. 기존 운동·식단·정신건강 관리 기능에 인공지능(AI) 기반 수면 분석 서비스를 탑재하고, 운동 코칭과 건강 관리 기능을 통합하는 등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했다. 식단·영양관리 영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 제휴를 맺었고, 이듬해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운동·생활체육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이러한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흐름은 삼성생명을 포함한 삼성금융그룹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삼성금융네트웍스' 체계와 맞물리며 시너지 확대의 발판이 됐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 계열사가 참여한 그룹 공동 브랜드다. 계열사 간 데이터·인프라 연계를 통해 금융·보험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 더헬스는 지난해 말 기준 약 90만명의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어떻게 수익원으로 연결할지는 여전히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더헬스의 수익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 빅3중 가장 앞선 행보···자회사 흑자전환 '결실'
교보생명은 삼성생명보다 앞선 2020년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를 결합한 고객 서비스 앱 '케어(Kare)'를 출시하며 관련 사업에 먼저 발을 들였다. 당시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 개발해 선보인 케어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용자의 건강 위험도를 예측하고,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교보생명은 이후 케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교보다솜케어를 출범시키며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기존의 디지털 헬스케어 앱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간호사 동행, 건강 상담, 병원 연계 등 오프라인 서비스와 결합한 헬스케어 모델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이후 교보다솜케어는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실질적인 헬스케어 신사업 모델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교보다솜케어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순이익은 1768억원으로, 2024년 말 634억원 적자에서 약 2000억원가량 늘었다.
한화생명, 신사업 본격화 예고···든든한 우군 확보도
한화생명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직접적인 사업 추진보다는 투자를 통한 간접 참여 전략을 유지해 왔다.
일례로 2021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한화자산운용이 공동 결성한 사모펀드(PEF)인 '한투-한화 디지털헬스케어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의료 데이터 기반 기업에 투자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 펀드다.
헬스케업 사업 참여를 본격적으로 예고한 것은 2024년부터다. 헬스케어 시장 조사와 상품 접목방안 도출을 위해 헬스케어 태스크포스(TF)를 조성하고 논의에 착수하는 등 투자 중심 전략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직접 사업 검토에 나서면서다.
여기에 최근 참여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됐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차바이오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및 금융 분야에서의 협업 강화를 예고했다. 차바이오텍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300억원의 자금을 출자하며 전략적 관계를 구축했다.
한화생명은 MOU체결 당시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여성 대상 프리미엄 웰니스·헬스케어 사업 ▲보험 고객 대상 건강관리 프로그램 ▲AI·데이터 기반 건강 조기 모니터링 및 예방 케어 모델 ▲해외 보험–헬스케어 융합 신규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헬스케어 사업에서 실제 수익 창출까지 이어지며 비교적 빠르게 성과를 입증한 반면, 삼성생명은 플랫폼과 제휴 확대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아직 직결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생명이 후발주자로 합류해 빅3 구도 형성이 예고되는데, 향후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와 실질적인 성과 창출 여부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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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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