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의 브로드컴 나왔다"···삼성전자 '시총 1000조 클럽'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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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브로드컴 나왔다"···삼성전자 '시총 1000조 클럽' 새 역사

등록 2026.02.04 16:08

수정 2026.02.04 16:21

박경보

  기자

올 들어 30% 폭등···주가 17만원 육박반도체 호황에 글로벌 빅테크 반열 합류증권가 "여전히 저평가···26만원까지 간다"

"한국의 브로드컴 나왔다"···삼성전자 '시총 1000조 클럽' 새 역사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1000조 클럽'에 가입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상승여력이 아직도 충분히 남아있다며 추가 랠리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13% 오른 16만94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시총은 1002조원으로, 국내 증시에서 시총 1000조원을 넘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시총 1000조원을 돌파했다. 개장부터 마감까지 등락을 거듭했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6% 상승한 16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1001조108억원이다.

지난해 6월까지 5만원대에서 횡보를 거듭하던 삼성전자는 10월 들어 10만원을 돌파하며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올 들어 상승동력을 키운 삼성전자는 한 달 만에 31.4%나 폭등하며 16만원을 넘어섰다.

단기간에 몸집이 불어나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기술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재 글로벌 증시에서 시총 1000조원 이상인 기업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브로드컴 ▲TSMC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월마트 등 11곳이 전부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아직 고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과 이익 체력, 풍부한 현금 등을 고려할 때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마이크론, TSMC 등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PB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시장이 해당 기업의 자산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다. 일반적으로 낮을수록 자산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된 저평가 상태로 해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PBR은 1.93배로, TSMC(10배), SK하이닉스(4배)에 한참 못 미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조나단 파인스는 "우리는 선도적인 메모리 제조사 중 하나인 삼성전자에 대한 대규모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관련 글로벌 대형주 중에서 가장 저렴할지 모른다"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가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무려 53% 상향한 26만원을 제시했고, 미래에셋증권(24만7000원)도 30%나 올려잡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강력한 메모리 업황을 반영해 내년 메모리 가격 상승률을 D램 111%, 낸드플래시 87%로 상향 조정했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80조원, 영업이익률 37%로 사상 최대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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