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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연임 vs 교체'···화학 '빅2' 엇갈린 선택의 미래는

산업 에너지·화학

'연임 vs 교체'···화학 '빅2' 엇갈린 선택의 미래는

등록 2023.12.07 14:46

수정 2023.12.07 14:51

김다정

  기자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연임, 롯데케미칼 김교현 부회장 용퇴롯데케미칼 새 수장, '신사업 전문가' 이훈기 신임 대표 발탁 내실 다지는 LG화학···롯데케미칼, 미래 먹거리 역량 강화 속도

그래픽=이찬희 기자

미래 먹거리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국내 석유화학 '빅2'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엇갈린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장기 침체를 겪는 석유화학 대신 친환경·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는 두 회사는 이번 연말 인사에서 체질 개선이라는 공통의 목표 속에서 '안정'과 '세대교체'라는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

올해 임원 인사에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1957년생 동갑내기 수장의 운명이 엇갈렸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반면 지난 2017년부터 롯데케미칼 대표로 부임해 지난해부터 화학군 총괄대표까지 역임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롯데 입사 39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김 부회장보다 10살 어린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겸 롯데헬스케어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이자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정상궤도 근접한 LG화학···변화보다 안정적인 내실 다지기
두 회사가 현재 본업인 석유화학 시황 악화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은 큰 틀에서 사업다각화로 일치한다. 하지만 올해 인사를 보면 체질 개선의 방향성에서 큰 차이가 느껴진다.

일찌감치 사업재편을 서둘러 이차전지 소재 등 일부 신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LG화학은 당장 실적 부진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신사업을 육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LG화학은 2019년 신 부회장 취임 이후 전지 소재 등 '3대 신성장동력'으로의 사업 전환을 선언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신 부회장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분사시킨 데 이어 최근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업계 내에서도 아직까지 신 부회장의 교체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LG화학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는 그의 역할이 워낙 큰 영향이다.

신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서 신사업 투자에 대한 연속성을 보장받아 경영 내실을 탄탄히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업다각화 늦은 롯데케미칼···본격적인 사업 확대 고삐
기존 석유화학 사업 비중이 점점 축소하고 있는 LG화학과 달리 롯데케미칼은 아직 리스크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도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만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거액을 들여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회사를 이끌어왔던 김교현 부회장 대신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신임 대표로 택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사업다각화에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케미칼은 수장 교체를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2020년부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지내면서 그룹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이자 롯데케미칼 기획부분장을 지내는 등 석유화학 산업의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이 대표를 적임자로 점찍은 이유다.

실제로 그는 롯데케미칼 재직 당시 현대석유화학과 KP케미칼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기존 에틸렌 사업은 강화하고 방향족 부문은 새 사업영역으로 들이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신사업 전문가의 구원 등판으로 롯데케미칼은 향후 수소·이차전지 등 미래 먹거리 역량 강화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와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화학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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