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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달리는 방산에 소프트웨어 '날개'···KAI 강구영號 미래 전장 '정조준'

산업 중공업·방산

달리는 방산에 소프트웨어 '날개'···KAI 강구영號 미래 전장 '정조준'

등록 2023.11.27 15:10

김다정

  기자

지난해 강 사장 취임 이후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강조방산업, 제조업에서 벗어나 정보기술 본격적으로 융합5년간 1조5000억원 투입···빚 갚고 재무건정성 회복

KAI 강구영 사진이 KAI 부스를 방문한 태국 국방장관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KAI 제공KAI 강구영 사진이 KAI 부스를 방문한 태국 국방장관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KAI 제공

국내 대표 방산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을 목표로 하는 KAI는 방산 수주 훈풍 속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퀸텀점프'를 꾀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AI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해 영국 키네틱(QinetiQ)과 정보융합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항공기의 유무인복합 체계 적용을 위한 정보융합 분야 기반기술 확보에 협력한다. 국산항공기 유·무인 체계들이 초연결되는 미래 공중전투체계 구축을 위한 미래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기술발전이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미래전장 초연결 뉴 에어로스페이스(New Aerospace) 플랫폼 개발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인 미래SW 기술의 선제적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AI는 지난해 9월 강 사장 취임 이후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로 승부수 띄우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 당시 핵심 기술 R&D 조직의 일부를 수도권으로 전진 배치한 데 이어 올해는 대규모 인력채용을 통해 서울사무소를 확장했다. 이어 게임사와 협력해 가상현실(VR) 기반 시뮬레이터 개발도 시작했다.

최근 방산업계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이 본격적으로 융합되기 시작하자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외 방산 전시회의 핵심 전시 제품 대뿐이 무인 무기체계로, 미래에 펼쳐질 무인전 양상을 가늠하게 한다.

강 사장은 취임 직후 임직원과의 첫 만남에서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위성, 감시정찰 등 핵심 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우주 등 뉴스페이스 확대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 투입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2027년부터 2032년까지 3조원을 추가 투자하고, 2033년부터는 매년 매출의 5~10%를 R&D에 투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AI는 잇단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건정성 확보에 나선 만큼 향후 투자를 위한 재정 여력을 확보했다.

5월 만기 회사채 2000억원을 갚은 데 이어 이달 만기인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일시 상환하면서 올 한 해만 5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갚았다. 그러는 사이 올해 3분기까지 KAI의 누적 연구개발비용은 개발비와 연구개발비를 합쳐 1103억원에 그쳤다.

당초 "올해부터 R&D에 30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강 사장의 공언은 지켜지지 않을 공산이 크지만 시장에서는 부채를 털어낸 만큼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KAI는 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를 넘어 항공산업 본토인 미국 시장까지 공략하면서 추가 자금 마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KAI는 내년 미국 훈련기 시장 진출을 위해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국내외로 지속적인 수주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완제기 이 외에도 고정익·회전익 부문에서 중동 등 다양한 지역과 수출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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