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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홍민택 대표가 시작한 '지금 이자받기'···인뱅은 따라했지만 시중은행은 글쎄?

금융 은행

홍민택 대표가 시작한 '지금 이자받기'···인뱅은 따라했지만 시중은행은 글쎄?

등록 2023.06.07 15:02

수정 2023.06.07 15:38

한재희

  기자

토스뱅크, "고객 관점 혁신"···업계 최초 출시 후 330만명 이용카뱅·케뱅 모두 동참···저원가성 예금 확보·고객 유치에 효과시중은행은 '잠잠'···수신 전략 달라 단기 적금으로 대응

인터넷은행 3사가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인터넷은행 3사가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고객 관점에서 혁신하겠다"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내놓은 은행 서비스들이 인터넷은행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토스뱅크가 업계 형님들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따라오도록 만들면서 이러한 '혁신'이 시중은행까지 번져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인터넷은행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이자 받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토스뱅크는 '지금 이자받기', 케이뱅크는 '바로 이자받기', 카카오뱅크는 '이자 바로 받기' 등의 이름을 붙였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선보인 토스뱅크의 지금 이자 받기 이용 고객수는 1년 2개월만에 33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이 받아간 이자는 3200억원 수준이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복리 효과'다. 매일 남은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쌓이는 '일 복리' 구조가 적용되면서 고객들은 돈을 많이 보관할수록 또 이자를 매일 받을수록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다.

토스뱅크가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같은 서비스 출시를 문의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같은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파킹통장 이자가 입출금통장으로 자동 이체 되는 것을 두고 토스뱅크와 비교하며 고객 혜택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보통 입출금통장은 금리수준이 낮아 이용자가 입출금통장에 입금된 이자를 매번 다시 파킹통장에 옮겨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제는 3사 모두 '일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캐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의 파킹통장에서 이자 받기 서비스를 적용, 파킹통장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가 고객의 절대적인 유입 요인이라기보단 고객 혜택이 확인되는 서비스여서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저원가성예금 확보와 함께 MAU확보, 고객의 충성도 제고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중은행으로까지 번질지는 미지수다. Sh수협은행이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따라 출시했지만, 국내 4대 시중은행의 경우에는 이자 받기 서비스를 두고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는 인터넷은행과는 수신 영업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시중은행들은 정기 예‧적금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데 수시입출금통장 저원가성예금(요구불예금)에 대한 이자받기 보다는 1개월 만기, 6개월 만기 등 단기적금 상품을 늘리는 모습이다.

은행 관계자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가 고객 혜택이 높다는 측면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신을 급하게 늘려야 하는 상황이 아닌데다 이미 기존 상품을 통한 수신 규모가 유지되고 있고 다른 측면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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