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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큰손' 삼성 잡은 포스코케미칼, 40조 양극재 공급계약 신기록(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큰손' 삼성 잡은 포스코케미칼, 40조 양극재 공급계약 신기록(종합)

등록 2023.01.30 17:43

이지숙

  기자

양극재 10년간 장기 공급···'창사 이래 최대 규모'NCA 양극재로 제품 포트폴리오·고객사 확대원료확보부터 소재생산까지 풀 밸류체인 구축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미래 먹거리로 공들여 키운 배터리 소재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삼성SDI에 40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지금까지 주로 생산하던 NCM·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외에 NCA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또한 삼성SDI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며 또 한번의 퀀텀점프 기반을 마련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원료로 제조하며, 원료 조성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특성과 성능이 구분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12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세분화되는 고객의 니즈에 발맞춰 제품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현재 5종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보급형 전기차용 제품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도 개발 중에 있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군은 더욱 다양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도 리튬·니켈 등의 광권 확보부터 소재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풀 밸류체인을 확보한 포스코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배터리 핵심소재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글로벌 양산능력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SDI와의 장기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번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으로 장기간 확고한 신뢰관계를 확보함으로써 양사의 장기간 규모있는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 회사가 되겠다는 삼성SDI의 비전 달성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고객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며 "삼성SDI와 긴밀한 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소재 글로벌 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사업은 지난해 실적 성장을 견인한 '효자'로 꼽힌다.

배터리소재 사업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신규수주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7.6% 증가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7%까지 늘어나며 주력 사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양극재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7월 미국 자동차사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13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협약을 체결했으며 5월에는 GM과 설립한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생산한 양극재를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약 8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도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배터리소재 생산능력 및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연산 9만톤 규모로 준공한 광양 양극재 공장은 올해 본격 가동되며, 연 3만톤 규모의 포항 양극재 1단계 공장도 연내 준공 예정이다.

미국 완성차 1위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 퀘벡에 추진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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