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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대표 첫 외부 수혈···박윤기·차우철 나란히 연임 성공

롯데제과 대표 첫 외부 수혈···박윤기·차우철 나란히 연임 성공

등록 2022.12.15 16:01

김민지

  기자

롯데제과 대표에 LG생활건강 출신 이창엽 부사장 내정 이영구 대표는 식품군 총괄로 식품 사업 전반 진두지휘롯데칠성 박윤기 부사장 승진·롯데GRS 차우철 연임 성공

롯데제과 대표 첫 외부 수혈···박윤기·차우철 나란히 연임 성공 기사의 사진

롯데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처음으로 외부 인사가 수혈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강력한 '혁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식품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GRS는 박윤기 대표와 차우철 대표가 성과를 인정받아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다.

롯데는 15일 롯데지주 포함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제과 새 대표이사로는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이 낙점됐다. 기존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겸 롯데제과 대표는 식품군 총괄대표로서 롯데그룹의 식품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이창엽 롯데제과 신임 대표는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1993년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Hershey)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을 역임하며 소비재 분야에 깊이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LG생활건강 미국 자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 CEO로 북미 사업을 이끌기도 했다.

이 신임 대표는 롯데제과의 통합 이후 안정화 작업과 함께 글로벌 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이창엽 대표는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신 회장은 박 대표가 임기 동안 주류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코로나19 등으로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흑자를 내며 실적 회복을 가시화했다. 올해는 새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새로'를 론칭하며 외형 성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음료 부문에선 '제로 칼로리(0㎉)' 라인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잡아내 대표 탄산음료 제품인 칠성사이다와 펩시는 물론 핫식스, 실론티, 탐스 등을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같은 전략에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1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21.6% 증가한 1985억원이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차 대표는 롯데GRS 대표 임기 동안 대표 브랜드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업황이 큰 타격을 입었을 때 지휘봉을 잡아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힘써왔다.

그 결과 롯데GRS는 올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롯데지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GRS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32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 측은 "이번 인사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년 '영구적 위기(permacrisis)'의 시대가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의 변화와 쇄신을 실현하기 위해 보다 정밀한 검증과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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