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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완화·짙어진 S공포...한은 베이비스텝 선택 가능성 ↑

美 인플레 완화·짙어진 S공포...한은 베이비스텝 선택 가능성 ↑

등록 2022.11.13 06:00

한재희

  기자

이창용 총재 "금리인상속도 빨라 압박 증가"긴축 역효과 발언에 시장선 속도조절 예상미 CPI 예상보다 낮아지며 부담 덜어내스태그플레이션 진입 단계 우려는 높아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은행과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은행과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달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 데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속도 조절'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면서다. 여기에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경고등이 켜지면서 한은이 두 차례 연속 '빅스텝'을 단행하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은·한국경제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의 도전과제' 국제콘퍼런스에서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랐기 때문에 경제의 다양한 부문에서 느끼는 경제적 압박의 강도(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금융안정 유지, 특히 비은행부문에서의 금융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은행 예금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비은행부문에서 은행부문으로 자금이동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면서 "고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긴축 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이러한 자금흐름을 비은행부문으로 어떻게 환류시킬 것인가는 한은이 당면한 또 하나의 정책적 이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긴축적 통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한은의 우선과제"라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결정 금통위인 이달 회의에서 '빅스텝' 보다는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되 '속도 조절'을 통해 금융안정 부분 등 역효과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이 내달 14일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은 운신의 폭을 넓게 하고 있다. 연준이 한 번 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인상)을 밟게 되면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서 외화자본 유출 등도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전망도 기준금리 속도조절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 KDI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2.3%에서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11일 내놓은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인 2%보다도 낮다.

수출 증가세가 크게 감소하고 투자 부진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국 경제가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경기 둔화 국면을 맞지만 여전히 물가는 고공 행진하면서 본격 '스태크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영국발 환율 불안이 해소됐고 원화 약세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으며 12월 FOMC에서 빅스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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