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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바이오텍이 살 길

오피니언 기자수첩

바이오텍이 살 길

등록 2022.08.24 09:57

유수인

  기자

reporter
신약개발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력과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자금력이다. 자금이 부족하면 R&D에 필요한 인력이나 여러 비용 등을 줄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신약개발 진행 자체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비상장 바이오텍들은 거액 자금을 모을 수 있는 IPO(기업공개)에 목을 맨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 금리인상 등으로 바이오 투자 환경이 얼어붙으면서 자금난을 겪는 벤처들이 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임상을 중단하거나 일정 조정에 나섰다고 한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하되며 주식 및 IPO 평균 규모가 하락했고, 올 2분기 미국 내 바이오기업 상장은 최근 5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이벨류에이트 밴티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에 상장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으며, 6월에는 상장에 실패했다. 미국 내 벤처캐피탈(VC) 투자 또한 2분기 들어 경기 침체와 함께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바이오는 업종 특성상 당장 수익을 내기 힘들다. 신약개발에만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불확실성도 높아 자금을 쏟아 부어도 결과를 내기가 매우 어렵다. 그나마 바이오는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이 타 업계보다 수월한데도 이미 증시에 입증한 기업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업계에 무한한 신뢰를 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IPO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M&A(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힘들게 상장해도 필요할 때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상장 이유가 불분명해질 수 있고, 기업가치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버블 논란 해소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기업이 팔릴만한 회사인지, 누구에게 팔았을 때 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신약개발을 '상업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영진의 시각도 중요하다. 현재 바이오텍 대표들은 의사나 연구진 출신이 대부분이다. 신약 후보물질 연구에 평생을 매진한 만큼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개발도 자신하지만 자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투자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못하는 경향이 크다. 기업 이미지와 성장에 좋은 방향으로 경영진을 꾸리는 변화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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