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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MZ세대 맞춤 기업문화···‘일하고 싶은 회사’ 만든다

현대모비스, MZ세대 맞춤 기업문화···‘일하고 싶은 회사’ 만든다

등록 2021.10.01 10:43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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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재택근무제도. 사진=현대모비스 제공현대모비스 재택근무제도.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도전과 협력’을 기업문화의 본질로 설정하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상호 존중과 배려 기반의 창의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전문역량 개발 지원, 작업자의 안전 보장 등 즐거운 근무환경을 기반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자리 잡기 위한 차원이다.
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늘어난 MZ세대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외부인이 아닌 본사·연구소·지방 사업장 등 여러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이뤄지고 있다. 각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출연해 업무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유관 부서 간의 고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주요 뉴스와 직원 인터뷰 등을 예능 프로그램 콘셉트로 재밌게 전하는 콘텐츠인 ‘므브스뉴스’는 론칭부터 직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강채영 선수가 출연해 큰 화제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브랜드 미디어 사이트인 ‘모비스 라이브’를 오픈하는 등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브랜드 미디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MZ세대의 경제활동 및 사회적 인식 변화 분석’이라는 한 지자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는 더 좋은 직장이 나오면 언제라도 옮기고 싶어한다. 또 수입을 위해 일을 더 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을 더 갖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보다 2020년에 일보다 여가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더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최근 구직자들은 수입보다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더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발맞춰 시행해오던 재택근무제를 공식 제도로 도입했다.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스마트워크 환경 기반 재택근무를 지난해 11월부터 공식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인포테인먼트 등 미래차 중심으로 빠르게 핵심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이끌어가는 주체인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업무 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코로나19 등 특별한 비상경영 상황에서 임시로 운영하고 있지만, 회사의 근무제도 중 하나로 도입한 사례는 흔치 않다. 특히 직원 수 1만명이 넘는 국내 제조업 기반 대기업 중에서는 선례를 찾기 힘든 선제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본사와 연구소를 중심으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하며 직원만족도 평가도 실시하는 등 중장기 근무환경 변화를 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는 시기에도 재택근무 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재택근무의 긍정적인 기능을 확인한 결과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월 단위 산정한 근무시간 내에서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관리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전사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출근 전, 퇴근 이후에 개인적인 일정을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4시에 직장 어린이집의 자녀와 함께 퇴근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기주도 성장’ 인재육성 비전을 바탕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유연한 리더를 육성하고, 리더와 구성원 중심의 자발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리더 육성’, ‘창의적 전문가 육성’, ‘구성원의 행복’이라는 3대 전략 방향을 설정해 지속 성장 가능한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와 유연한 리더십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 자동차 기술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R&D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Mobis SW Academy’를 운영하고 있다. 센서와 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에 특화된 융합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차의 작동 원리를 비롯한 기계 구조학에 대한 교육이 골자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인재 육성’과 ‘창의적 기업문화 조성’을 꼽고 있다. 다양한 교육으로 내부 연구인력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에서 우수인재를 적극 채용하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경진대회’를 올해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 달여 간 예선과 본선이 진행된 이 대회는 일반인 40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본선 진출자의 절반 이상은 대학생으로 구성돼 미래 소프트웨어 인재들의 잠재력도 엿볼 수 있었다는 후문. 실제로 이 대회에 대학생과 관련업계 종사자 등 코딩과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일반인들이 참가했다. 본선 이후 선정된 최종 수상자들도 해군 장교, 예비 대학생, AI 개발자 등이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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