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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1분기 일제히 흑자전환 성공···실적개선 속도

정유사 1분기 일제히 흑자전환 성공···실적개선 속도

등록 2021.05.13 13:52

이지숙

  기자

작년 1분기 조 단위 영업손실에서 반등 핵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개선세2분기 전망도 긍정적···흑자기조 유지

정유사 1분기 일제히 흑자전환 성공···실적개선 속도 기사의 사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사가 1분기 일제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정유사 핵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3일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 9조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3179억원이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6086억원 늘어난 4161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도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 윤활유사업도 118억원 늘어난 1371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5263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의 실적도 크게 회복됐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272억원, 영업이익 63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31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GS칼텍스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윤활기유 스프레드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적자가 심각했던 정유부문 개선세가 돋보였다. 1분기 GS칼텍스는 정유부문에서 매출액 4조9444억원, 영업이익 4620억원을 거뒀다.

에쓰오일도 대규모 석유화학 시설 투자를 통한 혁신 전환으로 1분기 매출액 5조3448억원, 영업이익 62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분기 영업이익 기준 2016년 2분기 6408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도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부문에서 고르게 균형 잡힌 실적을 거뒀으며 특히 정유 부문은 매출액 3조7974억원, 영업이익 34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났다.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매출액 4조5365억원, 영업이익 4128억원을 거뒀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및 한파로 인한 미국 생산설비 가동 차질 등으로 유가 및 제품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상승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정유업계는 2분기에도 정제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평균 1.8달러선이었던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3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가 수송비 등을 제외한 것으로 손익분기점은 약 4달러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에도 미국, 유럽의 백신접종이 지속되며 정제마진 수요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5월 이후 미국 드라이빙 시즌에 맞춰 가솔린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백신 접종률이 50%가 넘어가는 하반기부터는 제트 트랙과 디젤 등이 회복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유는 미국 한파에 따른 대규모 가동 차질 이후 고위 재고의 소진과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정상화가 나타나며 정제마진 반등 여건을 마련했다”며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유의미한 업황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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