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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준비 마친 LG에너지솔루션 당면 과제

[뉴스분석]출범 준비 마친 LG에너지솔루션 당면 과제

등록 2020.11.30 13:40

수정 2020.11.30 13:55

이지숙

  기자

경쟁사 소송·잦은 화재 해결 ‘0’ 순위투자 가속화로 글로벌 1위 안착 노력

출범 준비 마친 LG에너지솔루션 당면 과제 기사의 사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분사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준비를 마치고 1일 출범했다. LG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도가 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당면한 여러 과제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 후 전지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투자를 가속화하며 시장에서의 1위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50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까지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하지만 치열해지는 경쟁,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전기차 화재 리스크 등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해결 과제로 꼽힌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1위는 CATL이 차지했다. CATL의 사용량은 19.2GWh(기가와트시)로 18.9GWh인 LG화학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LG화학과 CATL, 파나소닉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67%를 차지하는 ‘3강 체제’가 구축돼 있다. 3위인 일본 파나소닉의 올해 1~9월 누적 사용량도 17.6%로 3사의 수치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이다.

LG화학은 초격차 유지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 후 상장작업에 본격 돌입해 내년 말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년 6개월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발목을 잡고 있다. LG화학에서 분리되며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을 승계 받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 10월 말 발표 예정이었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결정을 오는 12월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10월 5일 예정됐던 최종판결을 두 차례 연기한 상황이나 10일로 예정된 ITC 최종 결정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재차 연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최종 결론을 10여일 앞두고 극적인 합의가 나올지 주목한다. 단 배상금 규모를 두고 두 회사간 시각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선 소송들도 3~4차례 미뤄지고 있는 만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ITC 최종 결론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양사의 합의 논의도 연말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LG와 SK그룹의 인사 등 이슈가 모두 끝난 후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기차 화재로 인한 배터리 안전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코나EV)’ 7만7000여대가 국내외에서 리콜에 들어갔으며 제너럴모터스(GM)도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쉐보레 ‘볼트EV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최근 독일 푸조시트로엥그룹(PSA) 산하 브랜드인 오펠도 2017년부터 2020년 사이 생산된 전기차 ‘암페라-E’ 550여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현재 현대차, 국토부 등과 공동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해결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전기차 화재 및 리콜 비용이 ESS와 같이 확산될 우려를 제기하지만 가능성이 낮다”며 “리콜 대응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필요시 셀 교체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비용도 높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배터리 운용 기술이 발전하면서 화재 리스크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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