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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까사미아, 정유경 ‘럭셔리 전략’ 통할까

‘적자’ 까사미아, 정유경 ‘럭셔리 전략’ 통할까

등록 2019.12.13 08:00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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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꺾여 인수 후 되레 적자 폭 늘어 부유층 집중 타깃 프리미엄 점포 선보여

까사미아 신세계강남점 내부. 사진=까사미아까사미아 신세계강남점 내부. 사진=까사미아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이 야심차게 인수한 가구업체 까사미아가 ‘럭셔리 전략’을 통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품에 안긴 까사미아는 이전보다 되레 적자 폭을 키우며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정 사장은 프리미엄 매장을 곳곳에 새롭게 오픈해 럭셔리 전략을 펼치며 부자들의 지갑을 열어볼 생각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강남 대치동 한티역 인근에 3층 규모의 매장인 ‘까사미아 대치한티점’을 오픈했다. 고가 제품 수요가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프리미엄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럭셔리 공간으로 만들었다.

까사미아는 그 동안 주로 백화점 내 입점과 일반 매장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지만,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가구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는 점을 고려해 력셔리 매장을 선보인 것.

정 사장이 ‘럭셔리’ 전략으로 타깃층 확대를 실험하는 이유는 까사미아 인수 후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전반적인 가구업계 성장 둔화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초 정 사장은 1837억 원을 들여 까사미아를 인수하고 홈퍼니싱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연매출 1조 원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까사미아’ 가 단순한 가구 브랜드 인수가 아니라 신세계 내 제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인수 당시 매출도 1200억 원대에서 5년 내 4500억 원으로 끌어올리고, 2028년에는1조 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업황이 꺾이면서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까사미아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까사미아의 영업적자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신세계 인수 2년차인 올해 적자규모가 144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사상 최대 적자 기록이다. 까사미아는 2017년까지 1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신세계에 인수된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관련업계는 까사미아의 럭셔리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한샘, 리바트 등 주요 가구 업체들도 성장 둔화를 직면한 상황에서 까사미아가 적자폭을 키워가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엔 무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톱인 한샘과 현대리바트 역시국내 시장 환경에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며 “까사미아가 경쟁사 대비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다면 위험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악화로 전반적인 업황 둔화를 실감하지만 실적 악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까사미아는 계속해서 신규 매장 리뉴얼, 전문 인력 보강으로 차별화 된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 접점을 넓힐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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