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은 지주회사격인 동강홀딩스가 중간지주회사격인 대유홀딩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대유홀딩스가 대유에이텍·대유플러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대유에이텍 자회사인 위니아대유의 자회사다.
보유지분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박 회장 및 특수관계자의 동강홀딩스 지분율은 47.75%이며, 동강홀딩스는 대유홀딩스 지분 36.54%를 보유하고 있다 대유홀딩스는 대유에이텍(24.49%)과 대유플러스(21.49%)의 최대주주다.
또한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대유(89.13%)를 보유하고 있으며 위니아대유가 대유위니아(47.15%)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위니아대유가 지주회사, 대유위니아가 사업회사인 셈이다.
박영우 회장은 지주회사격인 동강홀딩스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 주식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대유홀딩스(13.53%)를 비롯해 대유에이텍(11.99%), 대유플러스(8.21%), 대유위니아(2.80%)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대유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체제처럼 보이지만 계열사간 상호출자가 적지 않은 순환출자 형태이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동강홀딩스와 대유플러스를 인적분할해 지주사간 합병해 대유홀딩스를 설립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유그룹의 주력회사인 대유에이텍은 자동차 시트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유플러스는 자동차 휠 원재료를 가공하는 회사다. 이 때문에 대유그룹은 위니아를 인수하기 전까지 일반 소비자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대유그룹이 대유위니아를 인수한 것도 사업다각화와 함께 회사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유위니아의 모기업이었던 만도 역시 자동차부품회사로 출발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한편 박 회장은 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사고파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도 대유플러스 주식을 수십 차례에 걸쳐 매입하면서 2016년 말 7.19%이던 지분율이 최근 8.21%로 높아졌다.
대유에이텍 주식도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매입해 지분율이 11.40%에서 11.99%로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박 회장이 계열사 주식을 꾸준히 사모으는 것은 주가부양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대유플러스는 주식은 2014년 2000원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 600원대에 떨어졌다. 대유에이텍과 대유위니아 현재 주가 역시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13년에 대유신소재(현 대유플러스) 주식을 단기간에 사고 팔아 약 3억원의 차익을 냈다가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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