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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시대 돌아왔다” ··· ‘찌는담배’ 인기폭발

“전자담배 시대 돌아왔다” ··· ‘찌는담배’ 인기폭발

등록 2017.06.08 09:25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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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KT&G 유사 상품 8∼9월 출시연초 사용하지만 옷이나 몸에 냄새도 안나 타르 ‘0’ 니코틴은 일반담배 10분의1 수준

아이코스와 히츠아이코스와 히츠

전자 담배의 아이폰이라 불리는 ‘아이코스’가 국내 상륙하고 흡연자들에게 돌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연내 경쟁사인 BAT코리아와 KT&G도 이에 맞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8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코리아는 지난 달 27일부터 서울 광화문·강남 가로수길 전용 매장에서 아이코스 관련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사전 판매한 결과 흡연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일 광화문매장에는 아이코스를 구매하려는 줄이 한때 150m이상 길게 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5일부터는 전용매장을 비롯, 서울 모든 CU편의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12만원, 아이코스 전용으로 특수 제작된 히츠 가격은 20개들이 한 갑당 4300원이다.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이른바 ‘찌는 담배’로 불린다. 궐련처럼 생긴 담배 스틱을 전용 담배 기계(디바이스)에 넣어 쪄서 증기를 내 피우는 방식이다.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연초(煙草)를 사용하는 데다, 담배 스틱도 궐련 형태여서 맛과 형태가 일반 담배와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HEETS)를 불에 태우지 않고 히팅하기 때문에 담배 연기나 재가 없고,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히츠는 아이코스 기기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궐련과 달리 불을 붙여 사용할 수 없게 설계됐다.

아이코스는 일본에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코스는 현재 1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월 최대 25만개 이상 팔리고 있으며 그중 90% 이상이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 출시 초기에는 번호표를 뽑아 대기하며 구입해야 할 정도로 흡연자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아이코스가 일본 출시 2년 만에 8.8%(4월 중순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궐련형은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충전식 전자장치에 기존의 궐련 담배와 똑같이 생긴 스틱을 꽂아 쓰는 형태다. 스틱은 한 개비가 필터와 판상엽(각초를 종이로 만 형태)으로 이뤄진 데다 팩당 20개비로 포장돼 모양이나 구성, 포장 방법이 시판되는 일반 담배와 거의 같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충전기에서 홀더를 뺀 후 전용담배를 홀더에 끼운 다음 히팅버튼을 누르면 된다. 20초 가량 가열이 끝나면 1개비에 10회 이상 피울 수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타르가 없고 니코틴이 일반 담배의 10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경쟁사인 BAT코리아도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신종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필립모리스에서 올 상반기 출시하는 ‘아이코스(iQOS)’의 대항마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글로는 스틱을 1개비씩 충전해야 하는 아이코스의 단점을 보완해 편리성을 높인 제품으로 늦어도 8월 안에는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BAT는 글로의 판매가격을 일본 수준보다 낮추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BAT관계자는 “한국 흡연자들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담배라 쉽게 접근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판매가격을 일본보다 낮추는 전략으로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일반 흡연자들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인 만큼 전자담배피스 판매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G도 이르면 9월에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발화 가열 전자담배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at의 신종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bat의 신종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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