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맛과 유사한 권련형···연기나 재 없어 연초 사용하지만 옷이나 몸에 냄새도 안나 타르 ‘0’ 니코틴은 일반담배 10분의 1 수준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17일 서울시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담배 연기 없는 아이코스 출시로 한국 담배 업계에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필립모리스는 연기 없는 담배 제품이 가져올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고 이는 일반 궐련을 흡연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코스를 통해 국내 성인 흡연자들도 이러한 미래에 동참하게 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많은 성인 흡연자들이 아이코스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이른바 ‘찌는 담배’로 불린다. 궐련처럼 생긴 담배 스틱을 전용 담배 기계(디바이스)에 넣어 쪄서 증기를 내 피우는 방식이다.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연초(煙草)를 사용하는 데다, 담배 스틱도 궐련 형태여서 맛과 형태가 일반 담배와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HEETS)를 불에 태우지 않고 히팅하기 때문에 담배 연기나 재가 없고,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히츠는 아이코스 기기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궐련과 달리 불을 붙여 사용할 수 없게 설계됐다.
아이코스는 일본에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코스는 현재 1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월 최대 25만개 이상 팔리고 있으며 그중 90% 이상이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 출시 초기에는 번호표를 뽑아 대기하며 구입해야 할 정도로 흡연자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아이코스가 일본 출시 2년 만에 8.8%(4월 중순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궐련형은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충전식 전자장치에 기존의 궐련 담배와 똑같이 생긴 스틱을 꽂아 쓰는 형태다. 스틱은 한 개비가 필터와 판상엽(각초를 종이로 만 형태)으로 이뤄진 데다 팩당 20개비로 포장돼 모양이나 구성, 포장 방법이 시판되는 일반 담배와 거의 같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충전기에서 홀더를 뺀 후 전용담배를 홀더에 끼운 다음 히팅버튼을 누르면 된다. 20초 가량 가열이 끝나면 1개비에 10회 이상 피울 수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타르가 없고 니코틴이 일반 담배의 10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증기에는 일반 담배 연기에 비해 국제 기관들이 정한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이 평균 90% 적게 포함돼 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아이코스를 비롯한 타지 않는 담배 제품의 개발과 연구를 위해 2008년부터 약 3조4000억원(미화 약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430명 이상의 R&D 전문가들이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아이코스와 히츠는 오는 6월 5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 및 서울 전역의 CU 편의점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공식 출시에 앞서 오는 27일부터 서울 광화문과 가로수길에 위치한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에서 아이코스 기기와 히츠를 한정 수량으로 사전 판매할 계획이다. 전자 기기인 아이코스의 권장 소비자가는 12만원이다. 그러나 성인 인증이 필수인 공식 웹사이트 http://www.myiqos.com에 가입해 제품 사용 설명 영상을 시청하고 특별구매코드를 발급받아 아이코스 판매처에 제시하면 9만7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아이코스 전용으로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의 가격은 20개 들이 한 갑당 4300원이다.
정 대표는 “현재까지 아이코스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를 비롯한 25개 국가에 출시돼 200만명 이상의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를 끊고 아이코스 이용자로 전환했다”며 “한국은 일본에 이어 아이코스를 출시하는 주요 아시아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dw038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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