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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맙다 애플"···LG디스플레이, 연간 흑자 달성 '이상無'

산업 전기·전자

"고맙다 애플"···LG디스플레이, 연간 흑자 달성 '이상無'

등록 2025.10.31 06:0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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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4300억원 달성···전년比 '흑자전환'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이 '버팀목'"누적 영업익 3485억···이미 턴어라운드 가시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43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핵심 거래처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난 결과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4년 만의 연간 흑자 달성의 8부 능선을 넘었다.

30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570억원과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 증가했으며, 영업손익 측면에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8조6092억원, 영업이익은 3485억원으로 집계됐다. LCD TV 사업 종료로 매출이 1% 감소했음에도 약 1조원의 실적 개선 효과를 거뒀다.

2분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539억원(이익률18.9%)이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0%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10% 등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 측은 "OLED 제품군 전반의 출하 확대와 함께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이상 손익을 개선했다"면서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을 3분기에 일부 반영했음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버팀목 역할을 한 쪽은 OLED 사업이다. 3분기 전 제품군에서 OLED 패널 출하가 확대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중소형 OLED 패널 신제품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수준인 65%에 달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6%,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 39%, 차량용 패널 8% 등이다.

그간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흐름이 하반기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양산과 맞물려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가 급증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유비리서치는 LG디스플레이가 연간 기준으로 전체 아이폰용 OLED 패널 출하량에서 3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러한 기대감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컨퍼런스콜 중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으면서도 "OLED 중심의 고도화 노력을 통해 사업성과를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OLED와 관련해선 차별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 600만대 중반, 내년엔 700만대 이상을 출하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 운영 체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중소형 사업은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거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사업은 OLED 제품의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한다.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기술은 상용화한 이래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을 검증받은 4세대 OLED까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밍 모니터 등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차량용 사업도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몇 년간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졌음에도 전략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운영을 통해 매년 사업 성과를 확대해 왔다"면서 "올해 연간 기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가시화됐고,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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