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10월 기준금리 0~0.25% 동결···美 대내외 여건 불안
이와 관련 연준은 2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10월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0~0.2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동결은 전체 위원 10명 중 찬성 9표, 반대 1표로 결정된 것이다. 예상 대로다.
이번에 미 연준이 금리를 기존 대로 유지한 배경은 수출 부진과 일자리 증가세 둔화로 미국의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이유다.
그러면서도 연준은 올해 수 차례 시사해온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연준이 연내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과는 다소 동떨어진 행보다.
미 연준은 이번에 미국의 순수출이 줄어들고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두 가지 이유로 금리를 현행 대로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 연준이 금리인상의 대전제 중 하나였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최근 국내외 에너지 가격 하락 여파로 더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렇지만 연준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향후 금리인상을 위한 시그널을 켠 모습이다.
실제로 연준은 이번 성명서에서 미국 내 가계 지출과 시설투자(기업)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도 이전보다는 뚜렷한 호전이 있었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이를 압축해서 보여준 표현이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라는 문구다.
특히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 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힌 대목은 연준이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을 염두하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무엇보다 미 연준이 이번에도 이전과 같이 해외의 금융 및 경제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면서도 지난 9월 정례회의 때 적시한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미국 경제에 타격 가능성 대목을 뺐다는 점에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현재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신흥국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도 그 영향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연준이 이를 적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금리인상의 반대급부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 것으로 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29일(현지 시간) 나올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 어두운 경제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지에서는 미국의 3분기 GDP가 예상보다 낮은 3%선에 못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오는 1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차기 FOMC에서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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