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조4841억원 자금 유입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소형주식펀드에는 1조484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8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던 것에서 올해는 유입으로 전환됐다. 특히 올해는 일반주식(3조190억원), 배당주식(5814억원), 테마주식(2993억원) 등은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중소형주식에만 자금이 모였다.
수익률도 높았다. 10월1일 기준 중소형주펀드의 연초후 평균 수익률은 15.39%였다. 반면 일반주식과 배당주식은 4.79%, 7.50%에 머물렀다.
이달 1일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프랭클린중소형주자(주식) Class C-F’로 연초후 수익률이 43.26%를 기록했다. 이어 ‘NH-CA Allset성장중소형주[주식] Class A1(41.10%)’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주식)A(33.68%)’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성장유망중소형주전환자 1(주식)종류C(32.48%)’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연금저축전환자 1(주식)종류C(32.22%)’ 등이 수익률 상위에 자리했다.
이 같은 중소형주펀드의 인기는 최근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대형주가 두각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화장품, 바이오, 제약 등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배당성향에 따라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시중부동자금이 연초이후 800조원을 돌파했고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증시 안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개인투자자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형주가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않다보니 기술트렌드, 미래성장성이 보이는 중소형이 강세를 보였고 그 중 바이오, 제약, 화장품, 패션 등이 최근 강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액티브펀드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최근 헤지펀드, 중소형 펀드 등과 같이 펀드시장도 컨셉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들어 배당과 관련된 주식들을 투자측면에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서 중소형주들의 배당 수익률을 염두해 둔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식펀드 투자 시 시세변동성이 큰 것을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펀드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시장 상황에따라 주가 측면에서 부침이 크기 때문에 장세를 보고 투자를 판단해야한다”며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가 나는 중소형주펀드면 좀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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