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머로 역량 모으고 각형전지 판매도 늘릴 것···중대형 전지 손익분기점도 예정대로
소형전지 부진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손실 37억원을 낸 삼성SDI가 하반기에는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SDI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2분기 매출액 1조8439억원과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대비 1.2% 하락했으며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이날 김성섭 소형전지 마케팅 부장은 “IT업계 성장 둔화와 함께 주요 고객사의 폴리머전지 채용이 늘면서 판매구조가 변화됐고 중국 업체가 추격해오면서 업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삼성SDI가 원형·각형·폴리머전지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과거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리머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며 “각형 전지와 관련해서는 슬림형 제품을 표준 라인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기존 고객을 통해 판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형 전지 부문은 논-IT 부문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동공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SDI 측은 중대형 전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하반기에 울산과 중국의 신규 생산라인 가동이 예상되고 있으며 유럽 등에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16년에 검토하고 있는 원형 배터리 라인 추가 여부도 확실하게 결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는 투자가 수반되고 있어 일정 기간 동안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회사의 예상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주가 확보되면 고정비 감축과 가격 개선 등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손익분기점(BEP) 도달은 계획했던 것과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SDI는 ESS 부문에 대해서도 하반기에는 계절성 요인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국내 UPS 시장이 커지고 있어 목표한 매출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듀크 프로젝트는 언론 발표 이후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2016년 초부터는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SDI 측은 “전자재료 부문은 관계사 비중이 높아 외부 판매 확대를 위해 힘써왔으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편광필름의 경우 중국 업체가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어 판매 확대와 맞춤 제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SDI는 올 2분기 브라운관 담합소송 관련 비용으로 5000억원 중반대를 산정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 확정된 민사소송 금액이 예상보다 높아 다른 소송에 대한 금액도 보수적으로 산정해 충당금을 재설정했다”면서 “합리적으로 추산했기 때문에 충당금을 재설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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