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쿨 비즈’ 행렬 동참···휴일 근무자 반바지 착용

9월까지 재킷 벗고 반소매 차림으로 근무···제일모직 패션부문은 평일에도 반바지 차림 허용

삼성그룹이 여름철 무더위를 이기고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직원들의 평소 근무 복장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오는 29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 금융 계열사 등 일부를 뺀 대부분 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근무 복장에 대해 재킷을 벗고 반소매 셔츠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8월 30일까지는 주말과 휴일에 출근하는 대부분 계열사 직원에 한해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휴일 반바지 출근’ 제도는 지난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시범적으로 도입돼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다른 계열사에 비해 제일모직 패션부문 직원들은 이 기간 중 평일에도 반바지 차림 출근이 허용된다. 패션업 계열사라는 특징이 감안된 것이다. 그러나 금융 계열사 등 외부 인사들과 미팅이 잦은 계열사는 품위 유지 등의 이유를 들어 ‘쿨 비즈’ 허용 범위에서 제외된다.

주말과 휴일에 입을 수 있는 반바지에도 일부 제한이 있다. 반바지형 청바지나 트레이닝복 종류의 반바지는 업무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착용을 금지키로 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유연한 근무 환경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근무 복장 간소화인 ‘쿨 비즈’ 정책을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