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CDO)이 “K5는 기아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모델”이라며 “디테일의 완성도가 정점에 이른 최고의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신형 K5의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새로 만드는 것보다 조금 고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떠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도 어렵지만 주어진 상황과 조건 속에서 작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적 가치를 창조해내는 일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유럽·한국에 있는 기아차 디자인 센터의 많은 디자이너들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디테일의 완성도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디자인 방향성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다이나믹 볼륨 ▲간결하고 섬세한 면 처리 ▲하이테크 이미지의 섬세한 디테일을 기반으로 한 ‘어드밴스드 모던 다이나믹’라는 키워드를 신형 K5의 디자인 콘셉트를 구체화시켰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작은 변화가 전체적인 디자인 감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형 K5는 모던 스타일과 스포티 스타일의 두가지 모델을 선보이면서 듀얼 디자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슈라이어 사장은 “중형차 시장 고객들의 성향이 점점 젊어지고 있으며 그들에게 스포티하면서 다이나믹한 디자인은 자동차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며 “고객들의 성향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듀얼 디자인 전략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슈라이어 사장은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K5의 디자인적 성과를 뛰어넘기 위해 고충이 적지 않았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기존 K5 경우에는 디자인 콘셉트부터 경영층의 의사결정까지 지체 없이 순항을 거듭해 고민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하지만 K5는 기아차 디자인을 대표하는 모델로 국내외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었던 만큼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K5의 핵심적인 조형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시대적 트렌드, 세대별 니즈, 신기술 적용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했다”며 “이러한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탄생한 신형 K5 디자인은 국내 남양 디자인센터는 물론 미국·유럽 등 글로벌 현지 디자인센터 간의 유기적 공조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