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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귀환’ 체리필터, 유쾌하고 발칙한 ‘체리필터’식 음악화법으로 돌아왔다

‘4년만의 귀환’ 체리필터, 유쾌하고 발칙한 ‘체리필터’식 음악화법으로 돌아왔다

등록 2014.06.11 11:57

수정 2014.06.11 12:56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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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귀환’ 체리필터, 유쾌하고 발칙한 ‘체리필터’식 음악화법으로 돌아왔다 기사의 사진


인기 록밴드 체리필터가 11일 4년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타이틀곡 ‘Andromeda(안드로메다)’는 사운드 하나로 단번에 느낌을 부여하는 체리필터식 음악 화법이다. 현실을 만화처럼 혹은 SF영화처럼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그들의 음악이 돌아왔다.

지난 2002년 ‘낭만고양이’로 록의 부활을 알렸던 체리필터가 4년만에 선보이는 신곡은 식상하고 판에 박힌 일상에 입 꼬리가 살짝 들리게 하는 유머와 더불어 신선한 충격을 던진다. 단연 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기존의 차으테 오른 음악과는 판이하게 다른 차별화로 무장했다.

길 잃은 우주미아들의 유쾌한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 한 ‘안드로메다’는 체리필터의 말처럼 음악장르를 떠나 그야말로 체리필터답다.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는 ‘체리필터’식 음악화법은 이번 ‘안드로메다’에서도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체리필터는 음악적 장르나 패턴에 결코 얽매이지 않고 작업에 임했다.

‘4년만의 귀환’ 체리필터, 유쾌하고 발칙한 ‘체리필터’식 음악화법으로 돌아왔다 기사의 사진


‘안드로메다’는 체리필터가 즐겨쓰는 멜로디워크에 록음악이 줄 수 있는 다이내믹한 리듬감을 음악적 무기로 삼고 중량감을 조금 덜어냈다. 마치 라틴축제음악처럼 유연하게 달리는 사운드가 장막을 걷어냈다. 애초에 영화나 만화주제가처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비주얼이 떠오르는 스토리 라인과 초반부의 랩핑 등 과감하게 색다른 시도를 했다.

체리필터는 “사실 설명이 필요없다. 듣고 나서 ‘아,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대들만의 오디세이를 타고 멋진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었다. 매일 거북이 등딱지처럼 메마른 생각속에 머무르고 있다면 오늘 우주 속 어딘가를 시원하게 날아갔다 와보는 건 어떨까?”라고 말한다.

수록곡 ‘Rain-shower’는 미들템포의 팝 넘버다. 군더더기 없는 담백하고 스트레이트하게 다가온다. 사운드는 전반적으로 80년도 스타일로 단순하지만 고급스럽게 포장됐다. ‘그냥 흠뻑 젖은채로 빗속을 걸으며 상처를 씻어내고 싶었다’고 말하는 체리필터의 감성이 오롯이 느껴진다.

‘4년만의 귀환’ 체리필터, 유쾌하고 발칙한 ‘체리필터’식 음악화법으로 돌아왔다 기사의 사진



또다른 수록곡 ‘우산’은 체리필터의 표현대로라면 ‘문제아’였다. 분위기 있는 발라드 곡이었기 때문에 작업하는 내내 어떤식으로 풀어야 할지 고심했다. 체리필터는 단언했다. 기존의 체리필터 앨범을 통털어 가장 몽실몽실한 래퍼토리로 꼽는다. 아날로그 딜레이 패드에 전자적인 사운드가 음악의 뼈대였다. 좀 더 밴드적인 매력을 내기 위해 일체의 악기를 가장 내추럴한 톤으로 만드려고 노력했다. 체리필터는 “사랑을 하려면 요정도는 해줘야 싶은 극단주의 분들은 꼭 들어보세요”라며 힘주어 말했다.

올 여름 체리필터의 신곡 ‘안드로메다’를 통해 음악팬들은 그들의 차별화된 음악코드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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