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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줘야 했던 ‘윤후’와 ‘야꿍이’

[기자수첩]우리가 지켜줘야 했던 ‘윤후’와 ‘야꿍이’

등록 2014.06.11 09:36

수정 2014.06.11 09:50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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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줘야 했던 ‘윤후’와 ‘야꿍이’ 기사의 사진

최근 방송가에 육아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스타 2세들의 인기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부작용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배우 김정태가 새누리당 나동연 경남 양산 시장 후보 선거 유세 현장에 아들 ‘야꿍이’ 지후군과 동행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앞서 나동연 후보가 선거 블로그에 ‘야꿍이와 야꿍이 아빠와 함께하는 나동연의 행복한 동행’이란 글과 사진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으며,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은 일제히 김정태와 아들 ‘야꿍이’가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정태는 “행사 참석 이후 가족식사가 예정돼 있어 아들을 데리고 간 것이지 결코 정치적 목적으로 아이를 이용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고, 당시 나후보도 “배우 김정태씨 아들 지후군을 선거 운동에 이용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같은 논란이 생긴데 대해 김정태씨와 아들 지후군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급기야 일각에선 김정태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김정태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자진하차 했다.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했던 결정이었다.

이번 일은 지난해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인기를 얻으며 ‘국민 아들’로 거듭났던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의 안티카페 사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당시 윤후를 삐딱하게 보는 일부 사람들이 ‘윤후 안티카페’를 만드는 행동으로 많은 대중들을 분노케 한 사건이였다.

이렇듯 스타의 2세들은 부모의 유명세로 인해 어린나이부터 자연스럽게 방송에 노출되면서 의도치 않은 상황들에 낯선 사람들로부터 날선 시선과 비난을 받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지는 청소년기가 되면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스타 부모들은 자녀들의 방송출연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한다. 아직 어린 그들에게 과거가 될 오늘을 평생을 상처로 안겨줘야 할텐가

아이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행해졌던 방송활동으로 받았던 상처가 시간이 흐른 후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될까. 이 시대의 어른들을 원망하고 책망하게 되지는 않을까?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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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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