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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관세 전쟁에 오락가락 물류비···삼성·LG도 긴장

산업 전기·전자

관세 전쟁에 오락가락 물류비···삼성·LG도 긴장

등록 2025.06.04 14:44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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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정책에 출렁이는 해상운임최근 SCFI 지수 일주일 새 30% 넘게 상승6월 말까지 미주 노선 운임 100% 상승 전망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오락가락 관세 전쟁에 물류비도 요동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물류비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비용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 운임 평균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2072.71이었다. 이는 약 일주일 만에 30.7% 증가한 수준이다.

SCFI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올해 1월 24일(2045.45)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작년만 하더라도 SCFI는 3733.80(7월 5일 기준)까지 치솟았었다. 당시 중동 분쟁으로 인한 홍해 사태와 중국발 컨테이너선 수요 급증이 맞물렸던 탓이다.

실제 이로 인해 가전업계가 작년 부담해야 했던 물류비도 급등했던 바 있다. 통상 가전기업들은 TV, 냉장고 등 부피가 큰 제품들을 판매하는 만큼 물류비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물류비는 2조9602억원, LG전자는 3조111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대비 각각 71.9%, 16.7%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해상운임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연초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관세 압박에 따른 교역량 감소 우려로 해상운임이 떨어졌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관세를 유예하자 다시금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물류비로 인해 이익 성장에 발목을 잡혔던 바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7398억원을 찍으며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2591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줄며 역성장했다. 이는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이 컸다. LG전자의 1분기 물류비를 보면 78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올랐다.

미중간 관세 화해 무드로 인해 한국 수출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물류비 급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발 미주 노선 해운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선사들이 감축했던 미주 노선 화물 운송량을 다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화물선 배치까지 최소 2~3주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발 미주 노선 운임이 6월 말까지 10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또한 이같은 상황이 우리 수출 기업의 물류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해상운임 상승시 비용 부담은 있다"면서도 "다만 해상운임은 리스크 헷지를 위해 중장기 계약으로 맺는 등 보다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당장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지 말지 단기적인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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