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필리핀 마카티시의 시민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한 여성이 하수구에서 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인데요.
기어 나온 여성은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환하게 웃고는 곧장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군복 차림의 남성이 이 여성의 뒤를 쫓았죠. 하지만 그녀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이 기이한 장면을 찍은 사진작가 윌리엄 로버츠는 그날 밤 다시 하수구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로버츠는 하수구 안쪽에 사람이 다니기 충분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죠.
경찰은 하수구 내부 깊숙한 공간에서 각종 도구와 의류 등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괴이하게 등장했던 그녀의 정체는 바로 하수구에 살던 노숙자였던 것. 실제 필리핀에는 마카티시를 비롯한 수도권에 수백만 명에 달하는 노숙자가 살고 있다는데요.
여자가 나온 다음 날 시멘트로 해당 하수구를 막아버린 현지 경찰들. 대체 하수구에 숨어 지내던 그녀는 왜 갑자기 밖으로 나온 걸까요? 그리고 어디로 갔을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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