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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카오 흡수합병···4조원대 IT공룡 탄생(종합)

다음, 카카오 흡수합병···4조원대 IT공룡 탄생(종합)

등록 2014.05.26 10:58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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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합병 형태는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 카카오 흡수합병···4조원대 IT공룡 탄생(종합) 기사의 사진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명칭은 ‘다음카카오’로 4조원대의 IT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주도해온 포털과 모바일 시장의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있을 전망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10월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7일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제범·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송지호 카카오 CFO, 서해진 카카오 CTO 등의 경영진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2대 주주인 텐센트의 경우 피아오얀리 텐센트코리아 현지 대표가 다음의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참여와 개방, 소통, 혁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통합 이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카카오가 보유한 뛰어난 모바일 플랫폼, 다음이 보유한 국내 1위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검색광고 네트워크 등 우수한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모바일 사업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사가 보유한 모바일 및 인터넷 등 IT 전문역량을 활용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및 시장 영향력 강화하고 해외사업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양사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음은 카카오의 모바일 트래픽을 활용한 기존 PC 및 모바일 사업 성장성을 확보하고 카카오는 다음의 인력과 기술력,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정보와 생활혁신을 가속화한다. 모바일과 포털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네이버와의 경쟁도 점쳐진다.

다음의 경우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모바일 이용자와 모바일 광고 영업 수익의 대거 유입,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사업 등에서 실탄이 필요했던 카카오 역시 이번 합병으로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라인’과의 정면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년 상장 계획을 가지고 있던 카카오가 다음을 통해 우회상장을 했다는 시각도 우세하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양사의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통합법인은 모바일을 비롯 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새로 시작할 ‘다음카카오’가 당장 시총 25조의 네이버를 무너뜨릴 수 있다 없다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카카오를 만든 김범수 의장이 네이버 출신이고 모바일과 포털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네이버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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