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독’은 1969년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아내가 있는 엘리트 군인 김진평(송승헌)이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과 벌이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연출을 맡은 김대우 감독은 영화 ‘정사’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각본과 영화 ‘방자전’ ‘음란서생’ 연출을 통해 19금의 관능적이고도 완성도 있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기로 정평이 나 있다. 김 감독의 호평과 더불어 임지연이 특히 많은 이들의 이목을 잡아끌고 있다. 이는 신인 여배우 발굴에 귀재로 알려진 김 감독이 첫 눈에 반한 인물이란 점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올해 24세인 임지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재학 중이다. 극 중에서 그는 전쟁 중 어머니를 잃고 살기 위해 아버지를 버린 종가흔 역을 맡았다. 차분하면서 냉정한 성격을 가진 데다 타고난 미모의 치명적인 매력을 풍기는 캐릭터로 남자 주인공 송승헌과 절묘한 호흡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임지연이 신인이지만, 수십억 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상업 영화의 주연을 꿰찰 수 있었던 것은 연극 ‘택시 드리벌’ ‘해무’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 이력을 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단편영화 감독들 사이에선 개성 있는 마스크와 연기 잘 하는 신예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한다.
더구나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이목구비에 느낌 있는 분위기는 영화 ‘색,계’ ‘만추’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는 평도 많다.
김 감독은 최근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임지연을 미팅하는 자리에 그냥 종가흔이 앉아있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임지연의 매력을 한 마디로 전했다. ‘인간중독’ 촬영 내내 충무로의 많은 감독과 제작자들이 임지연의 실물을 보려고 현장을 방문했다는 후일담은 이미 충무로에선 유명한 일화다.
임지연의 매력과 데뷔 첫 19금 멜로에 도전한 송승헌의 열연이 돋보이는 ‘인간중독’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cine5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