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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후판 걱정 덜자마자···美·日 이중 압박에 K-철강 '흔들'

산업 중공업·방산

中 후판 걱정 덜자마자···美·日 이중 압박에 K-철강 '흔들'

등록 2025.06.27 14:25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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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중국발 공급과잉 리스크 완화 추세

미국 관세 인상과 일본 철강사 M&A가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

국내 철강업계, 수출 경쟁력 흔들릴 가능성 커짐

자세히 읽기

중국산 스테인리스 후판에 21.62% 반덤핑 관세 5년간 부과

중국 감산 정책, 반덤핑 효과로 국내 공급과잉 완화

철강업계 숨통 트였지만 미국·일본발 리스크 급부상

맥락 읽기

중국 시장 진입 막힌 한국, 미국 수출 경쟁 심화

일본의 공격적 확장에 한국 철강사 글로벌 입지 위축 전망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한·중·일 물량 경쟁 불가피

주목해야 할 것

미국, 철강·알루미늄 관세 50%로 인상

일본제철, US스틸 인수로 연간 생산량 5782만t 도약

일본 현지 생산력 강화, 한국 철강사 미국 진출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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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덤핑 제소 효과 '본격화'···中 후판 수입 절반↓美 50% 관세 및 日 시장 확대, 새 위협으로 부상韓 기업 입지 위축될 가능성···대응책 필요 시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철강업계의 중국발 공급과잉 리스크가 점차 잦아드는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과 일본의 시장 확대 움직임이 국내 철강사에 또 다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향후 5년 동안 중국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대해 21.62%의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판정했다. 중국산 후판 덤핑 수입으로 인해 국내 기업이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지난해부터 중국이 국내에 저가 제품을 헐값에 유입하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악화했다. 이에 철강사들은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에 나섰고, 현재 일부 품목에 대해 잠정적 관세 부과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 같은 철강업계의 반덤핑 제소 효과가 최근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6만2000톤(t)으로 전년 동기(16만7000t) 대비 63% 감소했다. 올해 1~5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여기에 중국이 철강 생산량을 점차 감축하면서 공급과잉 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8655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축소됐다. 반덤핑 관세 부과와 중국 감산 효과가 맞물리며 철강업계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인 상황이다.

하지만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또 다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50% 관세 인상과 함께 일본제철이 미국 US스틸 인수에 나서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 1~4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2% 줄었으며, 25% 관세 부과가 본격 반영된 5월에는 무려 20.6% 쪼그라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50% 인상한 바 있으며, 이는 향후 국내 기업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면서 사실상 성공적으로 거래가 성사됐다. 이로써 일본제철의 연간 조강생산량은 작년 4364만t에서 5782만t으로 늘어나며, 세계 3위인 중국 안강그룹(5955만t)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로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일본이 덩치를 키우는 사이 한국 철강사들은 대응 여력 부족으로 글로벌 경쟁력에서 점차 뒷걸음질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현지 생산 강화로 미국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 기업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다.

민동준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일본제철이 US스틸에 들이는 투자 금액이 40조원에 달하는 만큼 막대한 비용을 회수하기까지 단기적으로 큰 부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인수로 일본의 미국 현지 가격경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국 역시 미국 수출에 부담을 안게 됐고, 결국 양국 기업 간 수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중국이 생산량을 대폭 줄이지 않는 한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물량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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