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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사실상 승인···'줄악재' 맞은 韓 철강

산업 중공업·방산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사실상 승인···'줄악재' 맞은 韓 철강

등록 2025.06.14 21:35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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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US스틸'이 일본제철에 품에 안기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줄악재'를 맞았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가 제시한 '국가 안보 합의' 내용을 준수하는 한 US스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행정명령에서 국가 안보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일본제철이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한화 약 15조 458억원)를 투자하고, 미국 정부에는 국가 안보 이익이 침해된다고 판단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인 '황금주'(golden share)를 부여하는 내용이 합의에 명시됐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불허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US스틸 인수에 입장을 바꾸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더 큰 긴장감에 휩싸이게 됐다. 이미 철강 수출에 대해 관세 폭탄이 떨어진 상황에서 일본제철의 경쟁력 강화로 미국 시장에서 더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게 된 것이다.

세계 4위 조강 생산능력을 가진 일본제철은 27위인 US스틸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3위 철강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국내 철강업계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고부가가치 철강 전문 기업으로서 양국의 미국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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