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vs ‘새민련’···지방선거 앞둔 ‘이미지 관리’ 치열
지난달 출범한 야권 통합신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칭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은 자당의 약칭을 ‘새정치연합’ 혹은 ‘새정치’로 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무시하고 공식석상에서 ‘새민련’이라는 약칭을 고집하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민련은 새정치, 민주, 연합이라는 각 단어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임을 삼척동자도 안다”며 “이는 과거 자유민주연합을 자민련으로, 민주자유당을 민자당으로 칭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분명한 제1야당으로서 당의 약칭까지 ‘새정치연합’이라고 못박아놨다”며 “새정치연합이라는 이름조차도 불러주기를 꺼리는 속 좁은 새누리당을 상대로 정치한다는 것이 참 서글프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정당의 약칭을 둘러싼 여야의 ‘입씨름’이 계속되는 것은 6·4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유권자에게 전달되는 이미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정치’는 통합신당의 지향점을 분명히 나타낸다는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강력히 원하고 있는 약칭이다.
‘새민련’의 경우 과거 보수우파 정당의 대명사였던 자민련을 연상시킬 수 있는 데다 특히 ‘민’ 자는 민주당이 포함된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새정치를 내세우는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 꺼려질 수밖에 없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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