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영화 ‘한강블루스’(감독 이무영, 제작 큰손엔터테인먼트) 측이 공개한 사진은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하고 성직자의 길을 택한 강명준 미카엘 신부로 변신한 기태영의 모습이 담겨있다. ‘로만칼라’란 가톨릭 사제의 목을 두르는 옷깃의 한 종류를 뜻하며 성직자를 상징하는 복장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에서 가톨릭 신부로 열연하게 될 기태영이 소화해야할 유일한 의상이다.
극중 강명준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온전히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던 신부였지만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생을 마감하려는 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로만 칼라’ 복장의 기태영이 한강 다리 난간에 서서 강물을 내려다보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신부님이 다리에 선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한강블루스’의 이무영 감독과 정체불명의 노숙자 오장효 역을 맡으며 잠시 배우로 전업한 봉만대 감독이 기태영과 함께 모니터링 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특히 감독과 배우가 아닌, 배우 대 배우로 만난 기태영과 봉만대의 진지한 모습이 흥미롭다.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하며 연기스펙트럼을 넓히는 기태영은 이번엔 특유의 진중한 표정과 중저음의 안정된 목소리로 신부 역할에 도전했다. 또한 정체불명의 노숙자 오장효, 주민등록상으로는 남자지만 마음은 이미 여자인 추자, 순진한 가출 소녀 마리아, 3명의 노숙 패밀리와 얽히게 되면서 삶의 변화를 겪게 되는 과정이 ‘한강블루스’에선 심도있게 그려질 예정이다.
기태영 소속사 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기태영은 현재 ‘한강 블루스’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영화 후반 작업만 남겨둔 상태다. 동시에 차기작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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