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하는 법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손을 포개는 위치의 차이다. 손의 위치는 세배할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공수(포개 잡는 것)를 하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공수를 한다.
남자는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 이어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그리고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이마를 손등 가까이에 대며 예를 올린다.
여자는 공수한 손을 가지런히 푼 다음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이어 꿇고 엉덩이를 깊이 내려 앉아 예를 취한다. 이때 몸을 앞으로 30도 정도 숙이면서 손끝을 무릎 선과 나란히 바닥에 대며 예를 표한다.
일어날 때는 남자와 여자 모두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난 뒤 두 발을 모으고 세배 시작 때의 공수 형태로 손을 모은 뒤 가볍게 인사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의 인사 메시지는 묵례가 끝난 뒤 하는 것이 옳다.
세배하는 법이 틀렸다고 해서 같은 어른에게 두 번 절 하는 것은 결례다. 익히 알려진대로 두 번 절하는 ‘재배’는 죽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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