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000억원 규모 노광기 수입 대체효과 기대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있어 핵심기술로 꼽히는 ‘8세대 급 디지털 노광기’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연간 6000억원 가량의 노광기 수입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원천기술이 전무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대형 노광장비의 핵심기술 개발을 지난 5년여 만에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노광공정은 평판디스플레이(FPD) 제조 공정 중 비용 및 시간적 측면에서 30~40% 이상을 차지하는 최고 핵심 공정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일본(니콘, 캐논) 등 선진국에서 장비를 전량 수입했다.
노광기는 기술 수준이 매우 높고 외국 장비기업의 엄격한 통제로 인해 기술 접근이 어려워 디스플레이 5대 핵심 장비 중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하지 못한 장비다. 연간 국내 디스플레이 노광장비 수입 규모는 연평균 5억8000만 달러에 육박한다.
산업부는 이번 기술개발로 세계 최고수준인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기술이 외국 장비기업을 통해 경쟁국에 유출되는 위험을 방지하고 국산 노광장비의 수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방식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대형 노광기술로 기존 기술 대비 공정기간이 3개월 정도 단축되고 연간 5000억원씩 투입되던 마스크 제작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코아시스템즈, 풍산시스템, 에버테크노, 연세대학교 등 21개 산·학·연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김정일 산업부 전자부품과장은 “기존 기술 대비 공정기간 단축, 원가절감의 효과가 클 것”이라며 “디지털 노광 기술의 자립과 기술력 유지를 위해 관련 부품의 자급체계 및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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