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는 평범한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 기쁨과 절망을 노래하는 다섯 빛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조해너는 온타리오 지역의 명망 있는 매컬리씨의 집에서 어린 손녀 새비서를 돌보며 사는 여자로, 그녀의 풍부한 생명력이 한 실패한 남자를 구원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알츠하이머병에 접어든 아내를 요양소에 보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2006년 'Away from Her'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ACTRA 상을 수상했고, 여러 영화제에서 공식 부문에 출품되기도 했다.
작가는 오랜 세월 함께했지만 소통이 불가능한 결혼 생활, 우연한 인연이 남기는 상처를 뒤돌아보는 흐릿한 기쁨들, 기억과 현실을 오가는 여성의 섬세한 자의식과 내면의 풍경을 담담하지만 강렬한 문체로 풀어쓰고 있다.
구성 목록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물 위의 다리>
<어머니의 가구>
<위안>
<쐐기풀>
<포스트앤드빔>
<기억>
<퀴니>
<곰이 산을 넘어오다>
앨리스먼로(Alice Munro)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윙엄에서 태어났다. 올해 82세.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언론학과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1951년 결혼을 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1968년 첫 단편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데뷔했으며 3년 뒤에 낸 ‘소녀와 여인의 삶’이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먼로는 소설 속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정평이 나있는 작가다. 인물의 심리상태를 명료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성장기로 대변되는 온타리오 윙엄 때와 보수적 색채가 짙은 토론토 거주 시절, 1960년대 사회혁명을 겪은 이후로 구분된다는 평을 받는다.
2001년 펴낸 먼로의 소설집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은 2006년 영화 ‘어웨이 프롬 허’로 제작되기도 했고 2009년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 부커상을 수상했다.
단편집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 <공공연한 비밀>, <떠남>, <목성의 위성들>, <사랑의 경과>,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등을 발표했다. 장편소설 <소녀와 여성의 삶 Lives of Girls and Women>은 미국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각색되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먼로를 ‘현대 단편소설의 대가’라고 칭하며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정민 기자 likeangel13@

뉴스웨이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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