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태로 고객 대거 유입2분기 연속 이익 턴어라운드 성공과다 마케팅 대신 서비스 경쟁력↑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까지는 단통법 폐지 당일 제외하면 기존 대비 눈에 띄는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아이폰 신모델 출시나 경쟁사의 가입자 회복 시도로 단기 마케팅 경쟁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과잉경쟁을 방어하면서 디지털 채널 중심의 번호이동 중심으로 가입자를 수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론 휴대폰 가격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AI서비스로 경쟁하기 위해 AI 투자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10% 늘어난 3조8444억원을,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304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설립 후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 돌파는 처음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및 상품 차별화, 견조한 가입자 성장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무선 사업은 가입자 순증과 5G 핸드셋 가입 비중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조6542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991만7000여개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해 3000만개 달성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알뜰폰 회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7% 증가한 898만7000개로 6개 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했다.
이동통신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7%포인트, 직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된 1.06%를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 매출 증가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7% 증가한 6366억을 기록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 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자회사인 LG유플러스볼트업에 EV충전사업을 양도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 감소한 427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IDC 사업 매출은 고객사 입주에 따라 가동률이 상승해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6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마케팅 비용은 단말기 판매량 증가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5401억원으로 집계됐다. CAPEX(설비투자)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9.4% 감소한 3933억원을 집행했다.
여 CFO는 "이번 분기에도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해 2분기 연속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단통법 폐지 등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본원적 서비스 경쟁력을 확고히하고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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