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시에 대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을 뿐 관리감독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금감원이 입장이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ISS보고서와 관련해 검사를 진행했지만 어 회장이 관련된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ISS보고서’ 파문은 지난 3월 ISS가 ING생명 한국법인 무산 배경으로 사외이사 3명을 지목해 주주의 이익보다 정치적 목적 등 이사회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보고서를 말한다.
보고서가 나온 직후 사외이사는 긴급 주총을 열고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자체 조사과정에서 이 보고서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박동창 부사장이 제공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사회는 다음달 박 부사장의 ‘해임’안을 통과했고 경영진과 큰 갈등을 빚었다. 박 부사장이 어 회장의 오른팔이나 다름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어 회장은 ISS보고서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금감원은 2월에서 3월가지 KB지주에 대한 종합 검사를 진행했었고 이 과정에서 ISS보고서 파문이 일면서 검사를 연장해 진행해왔다.
금감원은 박 부사장과 어 회장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CCTV와 휴대전화 목록까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어 회장의 개인 업무일지와 함께 박 부사장과 동행여부, 사적인 만남까지 확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를 진행하면서 어 회장이 지시를 했다는 흔적을 찾지 못했을 뿐 관리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최종 책임 수위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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