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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막내딸 故 이윤형··· 조용한 7주기

이건희 회장 막내딸 故 이윤형··· 조용한 7주기

등록 2012.11.22 08:29

수정 2012.12.24 15:1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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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일가·원불교 교당 큰 움직임 없어···삼성 측 “그룹이 관여할 일 아니다”

[서울=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막내딸인 고 이윤형 씨(사진)가 지난 21일 사망 7주기를 맞았다. 이틀 전인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이병철 창업주의 25주기 추모식을 떠들썩하게 치른 것과 달리 윤형 씨의 기일은 조용하게 보냈다.

1979년 태어난 이윤형 씨는 미국 뉴욕대 유학 중이던 지난 2005년 11월 21일 자택에서 목에 전깃줄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후 7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고인의 사인은 미스터리다. 결혼 문제로 부모와 대립각을 세웠고, 이 문제가 자살로 연결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러나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생전 고인은 삼성가 3세라는 신분에도 개방적이고 활달한 성격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에 개인의 취미 생활과 국내 최고 재벌 가족의 생활상을 여과 없이 공개해 화제가 됐다.

7주기를 맞은 지난 21일 이건희 회장 일가와 삼성그룹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7년 전 고인의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 원남동 원불교 교당과 서울권 원불교의 본산인 흑석동 원불교 서울회관 등에도 삼성가 인사들의 출입은 없었다. 원불교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독실하게 믿는 종교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이건희·홍라희 부부는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특별한 일정이 없이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기일에 대해 삼성그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고인이 삼성 직원이 아닌 평범한 학생 신분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인 제사 역시 이 회장 가족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고인 소유의 삼성 계열사 주식도 모두 사회에 헌납된 만큼, 삼성과의 직접적 연관 관계는 원칙적으로 끊어진 셈”이라고 언급했다.

고인이 보유했던 삼성에버랜드, 삼성네트웍스, 삼성SDS 주식(약 2200억원 상당)은 2006년 5월 삼성의 결정에 따라 전량 사회에 환원됐다. 삼성은 고인의 유산과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재, 계열사 출연기금 등이 모인 8000억원을 기반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사회에 헌납했다.

재계 관계자는 “여러 이유로 삼성그룹 안팎에서 그동안 이윤형 씨 죽음에 대한 언급은 금기시돼왔다”며 “집안 사정을 일체 외부에 알리지 않는 삼성가의 가풍을 감안할 때, 자택에서 조용하게 제사를 지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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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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