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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은 떠났고 그 자리엔 이시연이 남았다"

"이대학은 떠났고 그 자리엔 이시연이 남았다"

등록 2010.04.17 10:32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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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미니홈피 통해 그동안의 힘들었던 심경 이야기 해

▲ ⓒ 이시연 미니홈피
(서울=뉴스웨이 최가람 기자)"(이대학)왜 이제 왔니?"
"(이시연)미안, 많이 늦었지? 그동안 많이 아팠니?"
이시연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성전환 수술하기 전의 자신인 이대학과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의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듯 혼자 여러 말을 주고 받았다.

"(대학)처음에는 강하게 거부하고 밀쳐내려 노력했지. 두려웠고 무서웠어", "(시연)원하지 않은 운명과 싸워야했으니 속이 다 탔겠다", "(대학)죽음 가까이 가보니 오히려 더 선명해지더라. 내가 뭘 원하고 진정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시연)그동안 너무 많은 비가 내렸구나 두 눈도 마음도 너무 젖어서 얼음장같아" 등의 글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말해준다.

"(시연)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마. 아파하지도 말고. 넌 잘 이겨낼거야. 지금까지도 대단한 걸", "(대학)고마워. 꼭 행복할께. 니가 내게 와준 걸 잊지 않을께. 시연아 반가워"라며 스스로를 위로했고, 스스로를 응원했다.

이시연은 "너무 먼 길을 헤매고 돌아온 기분이다. 내가 꿈에서 깨어났을땐 이대학은 행복한 곳으로 떠났고 그자리엔 이시연이 남아 있었다. 이젠 웃을수 있다. 왜냐면 더이상 흘릴 눈물이 남아있지 않으니까"라는 말로 두 사람의 대화를 끝맺었다.

이시연은 <색즉시공2> 개봉 3년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12일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아픔을 겪고 나서야 진정한 여자가 됐다는 의미의 '난 여자가 됐어'를 발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아팠던 과거가 있었고, 이를 이기기 위해 몸부림을 쳤던 또 다른 시간도 있었다"며 "많은 이들의 후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번 음반이 나올 수 있었다.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항상 소수자들의 편에 서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고 이시연의 뜻을 대신 전했다.

국내 최초 여성복 패션모델이었던 이대학은 지난 2007년 연예활동 중 성전환 수술을 해 이슈를 모은 바 있다.

/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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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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