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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모습 드러낸 유재중의 `그녀'··· 진실은?

국회 모습 드러낸 유재중의 `그녀'··· 진실은?

등록 2012.03.19 15:36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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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이 150만원 주며 일방적으로 연락 끈어

▲ 유재중 의원 성추문 당사자라고 주장한 A씨 ⓒ 안민 기자
(서울=뉴스웨이 이연진 기자)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을 둘러싼 성추문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19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 검정색 옷과 선글라스를 낀 한 여성이 등장했다. 유 의원과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는 A씨였다. A씨가 기자회견을 하려고 하자 국회 측에서는 황급히 정론관 마이크 전원을 껐다.

그러나 A씨는 얼굴을 숙인 채 울먹이며 기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주장을 쏟아 냈다. 성추문 당사자라는 A씨는 지난 2004년 유재중 의원과 반강제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A씨는 2004년 유재중 의원이 "구청장실로 나를 데려가 끌어안고 침대를 보여 줬고 반강제로 성추행했다"며 "당시에는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지만 어느 날 반강제적으로 부적절한 관계까지 맺게 됐다. 1년 뒤 저는 이혼을 하고 혼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입막음용 대가로 "유 의원에게 직접 현금 150만원을 받았다"며 "박형준에게 받은 게 있으면 토해 내고, 우리(유 의원 측)에게 오면 선처해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헤어지는 대가였느냐"는 질문에 "헤어지자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전화를 할 때마다 바쁘다는 식으로 전화를 안 받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A씨는 유 의원 측이 성추문은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하고 있는 것에 대해 "2008년 경찰조사 받아 무혐의 났다고 하는데 당사자인 저 없이 어떻게 검찰 조사 받았는지 어떻게 무혐의로 끝났는지 아니면 저 아닌 다른 누군가 또 있는지"라며 "또 다시 권력을 이용해 성희롱, 성추행을 하는 것을 볼 수 없어 제가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반박했다.

또 "유재중 씨는 저를 유령, 가공인물이라고 했는데, 저는 당당히 대한민국 주민등록증 갖고 있는 사람이다. 저를 가공인물로 만들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공천 심사 과정에서 유 의원의 성추문 논란이 거세지자 새누리당 공천위 간사인 권영세 사무총장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 전화를 했으며 진정서 내용이 사실이냐고 물어 "내가 직접 글을 쓰고 팩스를 보내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공심위에 글을 보내고 난 뒤에 유재중 씨 측에서 일하는 여자 분이 저한테 협박 문자를 보냈다. 저는 협박받을 이유가 없다. 내가 말한 것은 진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유 의원은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지난 14일 삭발과 단식에 나서며 "이는 상대후보 측에 의해 철저히 조작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갑자기 국민참여 경선 대신 여론조사 경선을 하겠다며 룰을 변경했다. 경쟁자인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변경된 룰이 유 의원에게 유리하다"며 반발했고, 박 전 수석은 결국 경선 참여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위는 유 의원의 손을 들어주며 공천을 받았다.

유 의원 측에서는 성추문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지만 성추문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전면에 나서면서 논란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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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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