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유성규, 인터뷰 중 깜짝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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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승윤 기자 | ||
2002년 데뷔해 '미워도 다시 한번'·'오래오래'·'사진을 보다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3인조 그룹 바이브(Vibe)를 아는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최고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TV 활동 없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은 꽤 성공적인 케이스다.
그런데 2집 앨범 발표 후 랩을 담당하던 멤버 유성규가 탈퇴했다. '노블레스'라는 가명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첫 타이틀곡 '어떡하라고' 데뷔를 무사히 마쳤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또 한 장의 앨범 2집 <이노센스>는 팬들의 관심 속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일(6日) 오전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대중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며 "내가 랩퍼로 이미지가 굳어있는데 이번 앨범엔 랩이 전혀 없다"고 앨범에 대해 설명했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바이브 출신 유성규는 랩퍼가 아니란 말인가. 그는 단번에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이어진 발언은 그야말로 '깜짝'이었다. 바이브란 그룹이 구성될 때 힙합그룹으로 기획됐었다는 것이다. 오디션을 통해 모인 네 명중 두 명이 군 입대로 팀을 탈퇴하고, 모두 랩을 맡았던 관계로 보컬이 필요했다. 그래서 영입된 멤버가 현재 바이브로 활동하고 있는 윤민수. "데뷔 앨범 속 발라드 곡은 단 두 곡이었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이 예상 밖으로 큰 히트를 쳤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애초부터 랩보다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싶었던 유성규는 소속사와 간간히 충돌을 했고, 결국 팀을 나와 솔로 앨범을 만들어 발표했다. 멤버들과는 워낙 허물없는 사이라 아직도 안부를 물으며 편하게 지내는 사이.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유성규의 꿈이 어렸을 땐 몰랐으나 가수가 아닌 연예인이었다는 것이다. 비틀즈의 존 레논을 좋아해 피아노로 'Let it be'를 연습한 게 음악의 시작이었다. 가수나 작곡가도 연예인이라 생각해 "서른 살까지만 음악하다 멋지게 자살해야겠다"란 짧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오래도록 음악만 하고픈 마음으로 바뀌어 2집을 발표했다.
'노블레스'라는 음악 브랜드를 만드는 것. 바로 이게 유성규의 꿈이다. 좀처럼 TV에서 보기 힘든 얼굴이지만 음악만은 익숙한 한 가수가 반가운 새 앨범을 들고 나왔다. 사진 속 얼굴은 고독할지 몰라도 앨범 속 음악은 세련됐다. 감히, 섣부른 판단일지 몰라도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발라드로 무장해 다시 돌아온 노블레스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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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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