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대영힐스 뒤이어
회원제 골프장들은 부진
지난해 전국 골프장에서 가장 장사를 잘한 곳은 어디일까.
베어크리크CC(대표이사 조규섭·36홀·경기 포천)다. 입장객은 늘었으나 신규골프장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가운데 베어크리크가 영업이익률 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골프장전문 컨설팅기업인 GMI(대표이사 안용태)가 전국 골프장 121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퍼블릭 명문코스 베어크리크는 수년간 1위에 올랐던 썬힐CC(36홀· 경기 가평)를 밀어내고 랭킹 1위에 올랐다. 썬힐은 전년도보다 영업이익률이 11% 하락한 46%로 4위에 그쳤다.
2위는 영남의 리더스CC(27홀·경남 밀양)가 차지했다. 리더스는 영업이익률 50%로 지난해보다 2% 감소했으나 랭킹에서는 한 계단 뛰어 올랐다.
대영힐스와 대영베이스CC(45홀·충북 충주)가 눈부신 약진을 했다. 전년도는 이익률이 30%로 28위였으나 지난해 48%로 랭킹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흥길 대영힐스 총지배인은 “그린피 등 모든 부분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 효과를 보았다”면서 “대영의 모토는 고객중심이기 때문에 수도권이 아님에도 골퍼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풍광이 아름다움 한탄강CC(18홀·강원 철원)는 전년대비 이익률이 4% 감소한 42%였지만 랭킹에서는 18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다.
10위권내에는 들지 못했지만 포레스트힐CC(24홀·경기 포천)가 이익률이 전년도에 비해 16%나 상승한 38%를 기록했고, 한맥노블리아CC(18홀·경북 예천)도 전년도 적자인 -4%에서 26%로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재미난 사실은 회원제와 퍼블릭이 공존한 썬힐CC를 빼놓고는 10위권내 골프장은 모두 퍼블릭골프장이 차지했다.
회원제 중에서는 윈체스트CC(18홀·경기 안성)가 32%의 이익률로 22위를 기록했다.
한편 18홀 골프장 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2%, 27홀 기준으로는 4.1%, 36홀 기준으로는 2.3%씩 감소했다.
지난해 3000만명이 넘는 내장객 증가에도 신규골프장 공급에 따른 개별 골프장당 내장객은 줄었다. 특히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전국 골프장들은 모두 매출이 급감했다. 18홀 기준으로 내장객은 평균 0.6%, 매출은 평균 3.2% 감소했다. 특히 매출대비 비용의 절감 폭은 1.4%밖에 줄지 않아 영업이익의 감소로 보였다.
안강법 GMI 전략기획실장은 “경기회복의 둔화와 함께 내장객 감소, 경쟁심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익을 내는 ‘이익메이커’ CEO 출현이 당면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골프장을 다수 보유한 법인그룹과 제주도, 9홀 골프장은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안성찬 기자 golfahn@

뉴스웨이 안성찬 기자
golfah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