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1년 새 2억7000만원 증가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상당수 분상제 적용분상제 단지, 실수요자 대안 부상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통제 장치가 적용된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단지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건설 원가 상승 압력이 누적된 가운데 향후 분양가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1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888만원) 대비 6.89% 상승한 수준이다. 수도권은 상승 폭이 더 컸다. 서울은 같은 기간 3.3㎡당 548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59만원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도 각각 10%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서울 분양가는 1년 사이 약 2억7000만원 오른 셈이다.
업계는 자재비와 인건비, 금융비용이 동시에 상승한 점을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다. 여기에 중동 지역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까지 더해지며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10% 오를 경우 주택 건축비가 0.09%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철강과 시멘트 등 주요 자재 역시 가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석유화학 원료 수급 불안까지 겹치며 현장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레미콘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마감재 가격도 크게 오르며 공사비 전반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조에서는 분양가가 하향 안정화되기보다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분상제 단지는 상대적으로 가격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거론된다.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를 기준으로 분양가가 제한되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상승 국면에서도 일정 수준의 통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청약 시장에서도 분상제 적용 단지의 경쟁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순위 경쟁률 상위 단지 가운데 상당수가 분상제 단지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도 관련 물량은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에서는 '검암역자이르네'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검단신도시에서는 대규모 단지 '더샵 검단레이크파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2지구에서도 분상제 적용 단지인 '왕숙 아테라'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와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 C5블록 '호반써밋 풍무Ⅱ' 등 분상제 적용 단지의 신규 분양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분양가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분상제 적용 여부가 청약 수요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와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향후 공급되는 단지들의 분양가가 낮아지길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가격 통제가 가능한 분상제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선별적 청약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