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시공사 교체 등 사업 리스크 완전 해소 의문회원권 공유제 구조, 운영 차질 시 가치 하락 우려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가 올가을 개장을 목표로 회원권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해 화재 사고와 인허가 논란, 시공사 교체를 거쳐 공사가 재개되면서 분양 일정에도 다시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워 사업 안정성과 회원권 가치 보존에 대해 투자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지가 분양 성패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해당 사업은 2024년 12월 사용승인을 받으며 개장을 앞뒀었다. 그러나 이듬해 2월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공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 화재로 인해 6명의 하청 노동자가 사망하고, 최소 27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에는 공사 지연이 주된 쟁점이었지만 이후 사용승인 당시 공정률이 약 90% 수준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인허가 적정성 문제로 번졌다. 화재 사고가 단순한 현장 사고를 넘어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대된 것이다.
기존 시공사였던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는 화재 이후 사업에서 물러났다. 삼정기업은 공사비 부담과 미회수 채권 등으로 이미 유동성 압박을 받던 상황에서 반얀트리 화재 여파까지 겹치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계열사가 보유하던 파라스파라 서울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매각되는 등 재무 구조조정도 이어졌다. 반얀트리 화재가 해당 현장의 공정 차질을 넘어 시공사 자산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분양시장도 곧바로 흔들렸다. 수분양자들 사이에서는 사용승인 이후에도 공사가 이어진 점과 등기 절차의 적정성 등을 두고 법적 검토와 계약 해제 가능성이 거론됐다. 화재 이전에는 브랜드와 시설, 입지가 흥행을 좌우했다면, 사고 이후에는 예정대로 완공될 수 있는 지와 개장 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지가 주요 판단 기준으로 떠올랐다.
현재 시행사 루펜티스는 쌍용건설을 새 시공사로 투입해 10~11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공과 운영 준비를 병행하며 공정 정상화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회원권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아직 냉랭한 상태다.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한 현장이라는 점은 고급 리조트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의 회원권은 객실 지분을 등기하는 공유제 방식이다. 자산성을 강조할 수 있는 구조지만, 운영 차질이나 평판 하락이 발생할 경우 그 부담도 회원권 가치에 반영될 수 있다. 단순 숙박권이 아니라 자산 성격을 가진 상품인 만큼, 수요자 입장에서는 브랜드보다 완공 확실성과 운영 안정성을 더욱 따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회원제 리조트는 브랜드와 시설만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상품이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반얀트리 부산은 화재와 인허가 논란으로 훼손된 신뢰를 실제 운영 성과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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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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