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통신 신사업 급격히 재편, UAM 접고 AI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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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신사업 급격히 재편, UAM 접고 AI에 올인

등록 2025.11.10 14:47

강준혁

  기자

K-UAM 수익성 오리무중···LGU+, 사업 철수SKT도 2차 실증에선 발 빼···KT는 실증 진행SKT·KT·LGU+, AI에 무게···수익성 지속 모색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신사업 판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과 인공지능(AI)을 축으로 미래 사업을 모색해온 통신사들이 최근 AI 중심으로 전략의 무게추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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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이동통신 3사 신사업 전략 급변

도심항공교통(UAM)에서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무게 이동

AI 수익화·기술 주도권 확보에 집중

현재 상황은

SK텔레콤·LG유플러스 UAM 2단계 실증 불참

LG유플러스 UAM 전담조직 해체·컨소시엄 해산

SK텔레콤 UAM 사업 사실상 중단 상태

KT만 UAM 사업 2단계 실증 참여

숫자 읽기

UAM 상용화 시점 2025년→2028년으로 연기

UAM 2단계 실증 참여 기업 41개→2개로 급감

LG유플러스 AI 통화 에이전트 10일 만에 10만 다운로드, 3개월 만에 30만건 돌파

맥락 읽기

UAM 비전 회의감 확산·실증 기준 잦은 변경

통신사, 불확실한 UAM 대신 수익 가능성 높은 AI에 집중

SK텔레콤·LG유플러스·KT 각자 AI 서비스·모델 강화

향후 전망

통신사, AI 기반 수익화 모델 구축에 주력

유무선 통신 보완할 신수익원 모색 지속

시장 상황 따라 전략적 사업 선택 강화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근 진행된 'K-UAM 2단계 실증' 사업에 불참했다. LG유플러스는 전담조직을 해체하고 아예 UAM 사업에서 손을 뗐다. 카카오모빌리티·GS건설·제주항공과 함께 꾸린 컨소시엄도 해체됐다. SK텔레콤은 공식 철수 입장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 사실상 사업이 멈춘 상태다. 4월 발생한 유심(USIM) 해킹 사고 여파와 임박한 임원 인사, 조직 개편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 여력이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이로써 UAM 상용화 사업에 남은 통신사는 KT뿐이다. KT는 'K-UAM 원팀(KT·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차·현대건설)'과 'K-UAM 드림팀(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을 통해 2단계 실증에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UAM 비전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2025년으로 잡혔던 상용화 시점이 2028년으로 미뤄졌고, 국토부의 실증 참여 기준이 잦은 변경을 겪으며 기업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남 고흥 비행성능시험장에서는 10개 컨소시엄, 41개 기업이 참여했지만, 올해 2단계 실증에 남은 곳은 2곳뿐이다.

통신사들이 일제히 AI로 방향을 튼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불확실한 신사업 대신 수익화 가능성이 높은 AI에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A.)'의 수익화가 당면 과제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유료 모델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ixi)' 브랜드를 중심으로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음성 기반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는 출시 열흘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3개월 만에 30만건을 돌파했다. 회사는 연내 가입자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KT 역시 '믿:음 K 2.0'을 비롯해 '소타 K(SOTA K)', '라마 K(Llama K)' 등 자체 AI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내부 분위기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효율적으로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AI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 모델 구축과 함께, 향후에는 유무선 통신을 보완할 새로운 수익원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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