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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3분기 안정적 성장세···4분기 성적표에 쏠린 눈(종합)

IT 통신

KT, 3분기 안정적 성장세···4분기 성적표에 쏠린 눈(종합)

등록 2025.11.07 13:13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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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고른 성장···인터넷·IPTV 가입자 수도 증가기업서비스 매출도 선방···AI·IT 부문은 전년 比 감소4Q 실적 둔화 예상···'해킹' 가입자 이탈·유심 교체 영향

KT가 전체 사업 부문 고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7월~9월)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렸다. 지난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 여파가 4분기(10월~12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해당 분기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KT는 올해 3분기(7월~9월) 연결 기준 매출 7조 1267억원, 영업이익 53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영업이익은 16% 오른 수준이다.

해당 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돈 기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KT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8852억원, 영업이익 5110억원이다.

KT, 3분기 안정적 성장세···4분기 성적표에 쏠린 눈(종합) 기사의 사진

무선 사업에서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조8096억원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가 고르게 증가하면서 매출에 기여했다.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0.7%를 차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3319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인터넷 사업 매출이 2.3% 늘어난 6367억원 ▲미디어 사업 매출이 3.1% 증가한 5344억원 ▲홈유선전화가 6.6% 감소한 16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터넷 가입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3분기 인터넷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2.8% 늘어난 1014만명으로 나타났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도 0.8% 증가한 952만명을 기록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의 합리화 영향이 이어졌으나, 기업메시징과 기업인터넷 등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9327억원을 기록했다. AI·IT 매출은 일부 사업의 구조 개선과 DBO(Design Build Operate, 설계·구축·운영) 사업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내려앉은 2943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 선방에도 당장 4분기부터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태 영향이 해당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KT는 지난달 18일 침해 흔적 4건과 침해 의심 정황 2건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하는 등 조치에 돌입했다. 전수 조사를 마친 후 지난달 17일 브리핑에서 밝힌 소액결제 피해자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각각 368명, 2만22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기지국(펨토셀) ID는 20개로 집계됐다.

이에 KT는 지난달 21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 해지 위약금을 면제하고 있다.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위약금 면제도 검토 중인 상태다.

이번 사태로 가입자 이탈이 심화될 경우,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 당시 약 80만명의 고객이 타사로 이동했으며,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수천억원 규모의 위약금을 물어준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5일부터는 전 고객 유심(USIM) 무상 교체도 진행하고 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 보호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는 동시에 정보보호 체계와 네트워크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통신 본업과 AX 사업의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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