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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피, 대형주 랠리 속 고평가 우려··· 3저 환경이 밸류 부담 완화

증권 증권일반

코스피, 대형주 랠리 속 고평가 우려··· 3저 환경이 밸류 부담 완화

등록 2025.10.20 16:58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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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중심 랠리로 밸류에이션 고점 근접증권가 "유동성·실적 개선이 완충 역할"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며 고평가 구간에 들어선 가운데,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일부 업종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과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는 밸류 부담을 단기 리스크로 보면서도, 현 시장이 1980년대 '3저 호황' 시기와 유사한 환경에 놓여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65.80포인트) 오른 3814.69에 마감했다. 장 초반 3775선에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다 3814.6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이 643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08억원, 408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상승세는 기관이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개인의 차익 실현에도 지수는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최근 코스피는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와 유가 안정, 금리 하락이 맞물리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을 받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BR이 1.21배로 2021년 6월 고점에 근접했다"며 "대형주는 1.24배로 고점을 넘어선 반면 소형주는 0.5배로 역사적 평균(0.7배) 하단에 머물러 밸류에이션 격차가 극단적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주 중심 상승이 이어지며 시장 내 고평가·저평가 괴리가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과열 구간 진입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이번 상승세가 단기 조정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1980년대 '3저(저달러·저유가·저금리)' 호황기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밸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당시에도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며 지수가 세 배 가까이 반등한 전례가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달러 약세와 유가 안정, 금리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드문 조합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실질금리 하락이 이어지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다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등으로 시장 유동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반도체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고점에 근접한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하지만, 기업 이익이 꾸준히 개선되는 업종을 중심으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코스피 순이익은 올해보다 26% 증가한 261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비(非)반도체 업종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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